일본 회복, ‘탄력’ 붙었다…기계수주 반등
일본 회복, ‘탄력’ 붙었다…기계수주 반등
  • 조호성
  • 승인 2011.07.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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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일 수출 증가 예상, 반사이익 업종은 되돌림 효과 우려

 

[이지경제=조호성 기자]대지진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의 부담이 된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대(對)일 수출은 증가할 수 있지만 반사이익을 누렸던 업종의 경우 되돌림 효과를 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5월 일본의 기계수주는 전월 대비 3.0% 증가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증가세는 일본 정부의 복구관련 지출증가로 공공부문 기계수주가 10.7% 늘고 민간수주 역시 4.9% 증가한 데 기인한다.

 

일본의 기업체감경기 역시 지진발생 이후 악화됐지만 산업활동 정상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조업 전체로는 지진이전 생산량의 90%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는 진단이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업종도 5월 이후 탄력이 붙어 70%대 생산량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평가다.

 

이외에 항만, 교량 등 기간시설 복구, 원전사고 여파로 여름철 전력난 등 일부 생산차질 우려요인은 여전하지만 7~8월경에는 산업활동 측면에서 지진의 여파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은 1분기에 이어 -3.0%(전분기비연율)내외의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지만 재건활동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에는 분기평균 4.0% 가량의 ‘V’자 반등이 예상된다”며 “다만 재건과정에서 민간부문의 심리회복이 뒷받침돼야 소비와 투자의 경로를 통해 경기부양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일본의 5월 현재 소비심리는 전월에 비해 소폭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지진 이전에 비해 크게 위축된 상태”라면서 “반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의 기계수주 추이는 앞으로 기업투자 측면에서 긍정적 시그널로 평가할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러한 일본의 조기 산업 정상화는 국내 증시에 일장일단의 효과를 불러온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 연구원은 “일본의 재건수요가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의 대(對)일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내수보다 수출의 성장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여건에서, 대일수출 확대 및 공급망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증가는 중국 긴축 등 부정적 대외여건 악화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그동안 지진의 반사적 수혜를 누렸던 국내 업종의 경우 기존 예상보다 빠른 일본 산업의 정상화로 되돌림 효과 또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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