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석민 기자] 평창테마주의 인기가 가고 노인 관련주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난 8일 서울시의회가 '서울특별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이 재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오전 현재 의료정밀기기와 건강관리장비 생산하는 바이오스페이스는 전날대비 0.86% 오른 937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엔 14.98% 오르면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무려 65% 상승했다.
의료용구 및 위생용품 생산업체인 세운메디칼도 13.0% 오르면서 5100원에 거래 중이다. 5거래일간 40% 이상 올랐다.
이외에 온열매트 업체인 솔고바이오도 5.1% 오르면서 894원에 거래 중이고, 혈당측정기 업체인 인포피아도 전날대비 0.62%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동안 13% 가량 상승했다. 의료영상저장 전송시스템 개발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도 0.9% 상승한 782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조례안에 2년에 1회 이상 건강진단, 노인건강실태조사, 노인복지시설 확충 및 지원의 내용을 담겨 있어 고령화와 관련된 의료기기업체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정부의 '100세 시대 프로젝트' 추진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긴 셈이다.
현재 정부 ‘100세 시대 프로젝트’ 엔 재정부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금융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10여개 관계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테마주 열풍에 개인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설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 지난 6월 하순부터 7월 초까지 뜨겁게 달궜던 평창주가 평창동계올림픽이 확정된 후 급격히 하락했다. 일부 종목은 대주주들이 내놓은 차익실현 매물을 개인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 안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관련 테마가 실제 매출과 이익에 대한 기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섣부른 인기에 편승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의 표를 의식한 선심성 복지 정책으로 해석될 요지가 있다"며, "예산 부족 등으로 시행이 어려워 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석민 grams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