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코스피가 26.19포인트(1.22%) 오른 2,171.23으로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그리스에 대해 2차 구제금융 지원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업종 전반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3.03%), 증권(2.53%), 기계(2.19%), 화학(2.17%) 등의 상승폭이 컸고 통신업종은 0.47% 약보합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95% 오른 85만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1.5%, 3.07%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LG화학(051910)과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1.41%, 1.83% 상승했다.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034220)는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됐지만 2.64%의 내림세를 보였고 반면 일본 사업의 안정적 수주물량 확보 소식이 전해진 현대제철(004020)은 1.11%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 상장 첫날을 맞이한 삼원강재(02300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원강재는 차량용 스프링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평강, 환강을 비롯해 겹판스프링을 제조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1.5%, 131.5% 증가한 814억원과 81원을 기록했고 공모 당시 청약 경쟁률은 707.07대1에 달했다. 첫날 증시에서는 공모가(4000원)의 두 배인 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글로벌 여행사 익스피디아의 국내 진출에 대응키 위해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가 ‘호텔앤에어닷컴’을 합작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 종목은 각각 1.65%, 3.52% 상승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호텔앤에어닷컴의 영업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상품 소싱에서 다른 여행사들로 확장될 수 있는 여지도 있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시장 지배력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588개 종목이 올랐고 246개 종목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1.72포인트(1.22%) 상승한 10,132.11, 토픽스지수는 8.70포인트(1.01%) 오른 868.81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48.18포인트(0.55%) 상승한 8,765.32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2.70원 내린 1,051.90원을 기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