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봄내 기자]올해 상반기전국의 주유소 333곳이 가짜 석유를 팔다가 적발됐다.
한국석유관리원은 24일 “상반기 전국의 주유소 등 석유제품 판매소 1만8220곳의 석유제품 품질을 검사한 결과 총 333곳이 비정상적인 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인천 계양구와 서울 강북구의 유사석유 적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계양구는 34개 주유소 가운데 20.6%인 7개 주유소가 유사석유제품을 팔다 적발됐으며, 서울 강북구도 21개 주유소 중 19%인 4개 주유소가 적발됐다.
이어 충남 공주시가 88곳 중 14곳(15.9%), 서울 도봉구가 24곳중 3곳(12.5%), 경기 의정부시가 46곳 중 4곳(10.9%) 등 유사석유 적발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번 이상 적발된 주유소도 32개 업소에 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사석유 등 가짜 기름을 팔다가 적발되는 주유소는 간판을 바꿔달고 영업하는 사례가 많다"며 "운전자들은 상호가 자주 바뀌는데 사업자명이 그대로라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표별로는 특정 정유사의 상호를 달지 않은 자가폴의 유사석유 적발률이 12.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브랜드 주유소 가운데서는 에쓰오일이 양심불량 주유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1921개 주유소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61곳이 적발돼 현대오일뱅크(1.6%), SK에너지(1.4%), GS칼텍스(1.3%)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소비자에게 품질검사 실적 및 유사석유 취급업소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유사석유 심각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지자체별로 대책 마련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