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공모주 제안’..사실상 반대 의견 제시
靑, ‘국민공모주 제안’..사실상 반대 의견 제시
  • 김영덕
  • 승인 2011.07.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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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호, “국민공모주 방안..공적자금 회수원칙에 어긋나”

[이지경제=김영덕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국민공모주 방안’에 대해 청와대가 사실상의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청와대 백용호 정책실장은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을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하자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백 실장은 25일 당 정책위와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지금까지 국민주 방식은 포스코처럼 비상장회사를 신규 상장할 때 썼던 방법"이라며 "우리금융과 대우조선해양처럼 이미 상장돼 있는 회사의 주식을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백 실장은 "이미 상장돼 있는 회사의 주식을 국민주로 싼 가격에 팔면 기존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게다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두 회사의 지분을 싸게 팔면 공적자금 최대 회수라는 대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말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이날 "백 실장은 경제ㆍ금융학자로서의 사견을 전제로 이런 견해를 밝혔고 당 정책위는 여당 대표가 직접 대통령에게 제안한 사안인 만큼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백 실장의 언급은 청와대 내부 기류와 이명박 대통령의 뜻을 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특히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백 실장이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이러한 발언은 한 것은 여당인 한나라당이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청와대의 시각을 드러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과 백 실장은 전날 회동에서 조속한 시일 내 부실대학 퇴출을 촉진하기 위한 사립학교구조조정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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