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장, “성장 없으면 고임금도 없다”
SC제일은행장, “성장 없으면 고임금도 없다”
  • 심상목
  • 승인 2011.07.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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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에는 문제없다” 밝혀

 

[이지경제=심상목 기자]리차드 힐 SC제일은행장이 총파업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성과급제를 철회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힐 행장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옛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성정 없이 계속해서 높은 임금을 지급할 수는 없다”며 “노조와 이견을 좁히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리겠지만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힐 행장은 최근 노동조합의 총파업으로 야기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가장 먼저 장기 파업으로 인한 유동성과 관련해 힐 행장은 “노조 파업이 본격화된 7월 고객 이탈규모가 6월보다 줄어 수신 변동율이 약 1%에 그친다”며 “이는 정상적인 영업상황에서 나타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대율은 지난 3월, 95%에서 지난주 말 94%로 개선됐다”며 “원화유동성비율도 6월말 108%로 감독당국 요청기준인 100%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SC제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5월말 현재 14.4%이며 그 중 기본 자본비율(Tier 1)은 10.9%이다.

 

이와 관련 힐 행장은 “현재 유동성은 견실한 상태이나 노조 파업이 계속돼 고객 신뢰가 무너지면 재무적 피해를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조 반발의 가장 큰 이유인 후선발령제도와 상설 명예퇴직제도와 관련해 “후선발령제 대상자는 전체 직원의 하위 2% 정도로 극소수인데다 이의신청 제도나 이사화 감독 등 보호장치를 마련돼 있다”며 “퇴직제는 시중은행이 현재 운용 중인 수준으로 변경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힐 행장은 마지막으로 최대한 빨리 파업 사태를 종결짓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파업 응징은 위한 추가적인 강경책을 취할 의사가 없다”며 “노조가 하루빨리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조의 영국 본사 방문에 대해선 “한국에 남는 것이 파업의 조기 종식을 위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재율 노조위원장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파업 정당화를 위해 은행의 평판을 실추시키는 잘못된 정보를 유포한 것에 대한 조치이다.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달리 20일 대표자 교섭을 진행하기 2주 전에 이뤄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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