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민주당 중재안 반대
[이지경제=성이호 기자]글로벌 악재요인 가운데 하나인 미국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에 놓여있다. 민주당에서 제시한 예산 삭감안에 대해 공화당 측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민주당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앞으로 10년 내 증세 없는 2조7000억 달러의 예산 삭감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제이 카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드 원내대표의 제안은 양 당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합리적인 접근”이라며 환영의사를 밝히고 “공화당이 중재안에 동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민주당 제안에 미국 공화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민주당의 제안은 술책으로 가득 차있다”며 거부의사를 나타냈고 “민주당의 제안은 정부 지출에서 진정한 변화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감축과 균형을 원칙으로 한 새로운 중재안을 제안한다”며 “중재안이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공화당의 중재안을 거부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채무한도 증액의 시한은 내달 2일까지로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추겠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상황이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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