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루팡, 월급로그인을 아시나요"
"월급루팡, 월급로그인을 아시나요"
  • 김봄내
  • 승인 2011.07.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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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애환 담은 신조어 속속 등장

[이지경제=신수현 기자]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최근 직장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신조어를 정리했다.

 

첫 번째로 ‘월급루팡’은 회사에서 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은 월급도둑, 월급잉여 등으로 표현하지만 여기에 도둑의 대명사인 ‘루팡’을 활용하기도 하는 것.

 

이러한 월급루팡은 실제로 기업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인크루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3.3%는 회사에 일한 것보다 월급을 더 받는 월급도둑, 월급루팡이 있다고 밝혔다.

 

월급루팡의 주된 행태에는 ‘하는 일도 없으면서 바쁜 척 하기’ ‘업무 중에 딴짓 하기’ ‘자신의 업무를 동료나 부하직원에게 미루기’ 등이 있었다.

 

월급로그인, 월급로그아웃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로그인, 로그아웃을 하는 것처럼 월급이 통장에 순식간에 들어왔다가 순식간에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이곳 저곳 쓸 데가 많지만 월급은 턱없이 부족하고, 부족한 월급은 카드 값을 갚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 보통인데 직장인들이, 이러한 현실을 ‘월급이 로그인·로그아웃했다’고 허탈하게 표현하는 것.

 

여기에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카드사와 통신사가 지난 달 사용료를 인출하는 행위는 ‘퍼가요~’ 라는 웃지 못할 메시지로 표현되곤 한다. ‘퍼가요’는 다름아닌 타인의 SNS에서 게시물을 스크랩할 때 주로 쓰는 메시지. 로그인 되자마자 여러 곳에서 퍼가고, 결국 금세 로그아웃 되는 서글픈 월급이다.

 

틈만 나면 미팅을 소집하는 상사를 일컫는 ‘회의(會議)주의자’도 있다. 보통 상사의 뜻대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 회의(會議)에 회의(懷疑)를 느끼는 직장인이 많은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5.7%는 직장 내 회의가 결국 상사 의견대로 결론이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런치를 사무실에서 즐기는 직장인이란 의미의 오피스브런치족도 유행하는 신조어다.

 

바쁜 아침, 끼니를 거를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은 간단한 아침식사 거리를 사서 출근하지만, 정작 출근 직후에는 업무 때문에 손을 대지 못하다가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본의 아니게 사무실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것.

 

마지막으로 코피스족은 커피전문점에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을 이용해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을 말한다. 즉 커피전문점을 사무실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커피전문점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많은 곳이 무선인터넷을 갖추고 있고, 상사나 동료가 지켜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업무의 장소로 인기가 많다. 특히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이러한 코피스족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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