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요금제 손봐야 할 시기에 놓였다"
"무제한 요금제 손봐야 할 시기에 놓였다"
  • 황병준
  • 승인 2011.08.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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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사고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재검토 목소리, "업계는 눈치만"

[이지경제=황병준 기자]지난 2일 발생한 LG유플러스의 전국 데이터망 불통 사고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나고 있다. 

 

이날 불통 사고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데이터 망을 마비시킨데 따른 것이다. 왜 갑자기 트래픽이 몰렸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갑자기 늘어난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비단 LG유플러스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들이닥칠 통신업계 전반의 문제라는 것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네트워크 용량 한계를 벗어난 데이터 폭주가 전국적인 망 불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무리 통신사들이 대비책을 세워놨다 하더라도 위험수위를 넘어가는 순간 불통 현상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더라도, 이 같은 불통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 손질을 가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네트워크 용량 한계에 임박해 강남 등 일부 거점 지역에서는 통신 서비스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증가와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콘텐츠까지 더 활성화되면 통신망에 과부하로 인한 데이터망 마비는 언제던지 일어날 수 있다.  

 

현재 이통 3사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데이터망 이용을 위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 또는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사실상 이통사들의 속마음이다. 어떤 식으로도 손을 봐야하는 시기에  놓인것은 분명하다.   

 

김연학 KT 가치경영실장은 지난 5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로서는 철폐, 유지에 대해 확답하기 힘들다"면서도 "하지만 유한한 자원인 무선 주파수를 일부 이용자가 과도하게 점유해서 다수의 이용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현재 절실하게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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