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거부 한예슬, 미국행 '왜?'
촬영 거부 한예슬, 미국행 '왜?'
  • 유병철
  • 승인 2011.08.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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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유병철 기자] 배우 한예슬이 미국으로 떠났다.

 

연예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한예슬은 지난 15일 오후 3시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LA로 출국했으며 티켓은 편도로만 산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슬은 지난 14일부터 KBS2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촬영거부 의사를 일방적으로 전달, 불참한데 이어 결국 15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LA는 한예슬의 부모가 있는 곳이다.

 

현재 KBS측을 비롯한 제작사, 출연자 모두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 드라마 관계자는 "상상도 못한 일이 발생해 할 말을 잃은 상태다.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지난 12일 건강을 이유로 촬영장에 9시간 이상 지각해 연출자와 공개적으로 말다툼을 벌인 바 있다. 이후 한예슬은 제작사에 연출자 교체를 요구한 뒤 촬영거부 의사를 밝히고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다가 출국을 감행했다.

 

이 같은 돌발 행동에 대해 다수의 연예관계자들은 "연예계 은퇴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예슬은 사상 초유의 드라마 결방은 물론 방송 중단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출국을 감행한 데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은 "이유야 어쨌든 시청자와의 약속인 방송이 안 되는 것은 큰 문제다"며 "한예슬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드라마 제작환경이 이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드라마 촬영은 사전제작이 아니라 방송 전날은 물론이고 방송 당일까지 촬영이 이어질 정도로 살인적인 스케줄에 시달리고 있다. 시청자의 반응을 봐가면서 드라마의 방향을 바꾸다보니 소위 '쪽대본'으로 급하게 촬영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드라마의 품질하락은 물론이고 배우나 스태프의 건강도 해치고 있어 상당수 배우들이 이에 대한 불만을 터트려 왔다.

 

한 제작진 관계자는 "한예슬이 밤새 광고촬영을 해놓고는 드라마 촬영장에 나와서 피곤하다며 촬영분량을 줄여달라고 했다"면서 "살인적인 스케줄이 비단 우리 드라마만의 문제는 아닌데 이런 식으로 펑크를 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예슬의 결혼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예슬의 재미교포 교제설은 <스파이 명월> 방송 초 관계자들에 의해 흘러나왔던 게 사실. 이후 관련 이야기가 꾸준히 방송가 안팎에서 전해졌다.

 

<스파이 명월> 촬영 초기 제작진과 불화 당시에도 남자 친구의 위로를 많이 받은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예슬이 당시 계속된 제작진과 마찰에 하차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 은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기도 했다.

 

한편 한예슬의 촬영 거부에 이어 미국행까지 알려지자 <스파이명월>은 조기 종영설이 유력하게 대두됐다. 하지만 KBS 드라마국은 후속작 준비 미비 등을 이유로 꺼져가는 <스파이 명월>의 불씨를 여배우 교체로 다시 한 번 살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 명월> 후속작으로는 <포세이돈>이 정해졌으나 주연 배우 교체 및 방송사 편성 변경 등으로 촬영이 지연돼 제작 여유 시간이 애초부터 충분하지 못했다.

 

 


유병철 yb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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