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코스피가 오는 26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발표될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무대를 떠나는 스티브 잡스는 국내 IT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25일 코스피는 9.80포인트(0.56%) 오른 1,764.58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만이 16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과 외인들은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도 프로그램매매에서는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전체적으로 2300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33%), 전기전자(2.20%), 제조(1.20%) 등이 선전했고 섬유의복(-2.10%), 건설(-1.77%), 유통(-1.42%) 등은 부진했다.
이날 증시에는 애플사의 수장 스티브잡스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전기전자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업계 관련주들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마찰이 줄 수 있다는 전망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 속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각각 2.40%, 1.27% 동반 상승했고 하이닉스(000660)는 6.46% 뛰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4.43%, 1.27%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이외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화재(000810)는 3%대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과 에쓰오일(010950)도 각각 1.37%, 2.83% 올랐다. 반면 강원랜드(035250), 이마트(139480)는 5.10%, 3.59% 내렸다.
CJ씨푸드(011150) 등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무상급식 시행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8.20%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7개를 비롯해 39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438개 종목은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한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2.75포인트(1.54%) 상승한 8,772.36, 토픽스지수는 9.58포인트(1.29%) 오른 751.82로 마감했다. 반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2.06포인트(1.23%) 하락한 7,410.87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4.20원 오른 1,086.40원을 기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