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벌당 10만원에 수입해 최고 70만원에 판매
[이지경제=김봄내 기자]해외 유명 청바지의 가격을 낮춰서 신고해 세금을 빼돌린 수입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6일 트루릴리젼·디젤·디스퀘어드·돌체앤가바나 등 해외 유명 청바지를 수입하면서 1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8개업체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2008년부터 지난 달까지 해외 유명브랜드 청바지 12만벌을 수입하면서 송품장(Invoice) 등 가격 증빙자료를 조작해 실제 수입가격보다 15~30% 낮은 액수로 세관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실제 가격과 허위 가격의 차액을 가족·지인·직원 등 타인 명의로 수출자에게 송금해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사실도 적발했다.
세울세관이 확인한 결과, 이들은 평균 수입 원가가 약 10만원에 불과한 청바지를 홍대 패션거리 등 오프라인 매장과 국내 유명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최고 70만원에 팔아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관호 서울세관 사이버조사과장은 "최근 5개월간 기획 수사를 벌여 8곳 위반업체를 적발했다"며 "유사 수법의 불법 수입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동종업계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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