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살짝 받아도 기본 천만원?”, ‘1억이상 보험’ 급증
“외제차, 살짝 받아도 기본 천만원?”, ‘1억이상 보험’ 급증
  • 김영덕
  • 승인 2011.09.07 15: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최근 최고급승용차와 외제차가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시 차량 피해에 대한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급승용차나 외제차와 교통사고 발생시 낭패를 보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 자신이 들어놓은 대물 보상비가 차량 수리 가격보다 높을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1억원 이상을 배상해주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가입자의 90.4%(1121만2000대)가 1억원 또는 1억원 초과 배상에 가입했다.

 

이는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가입자(85.8%)보다 4.6%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1억원 초과 가입자는 전체의 21.7%(269만2000대)로 전년(112만7000대, 9.4%)에 비해 무려 12.3%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1812만900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 7대당 1대는 추돌 사고가 나도 1억원 넘게 배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보험 급증에 대해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제차, 고급차 증가 등으로 차량 충돌 사고 시 상대방 차량의 수리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가입금액을 고액으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서울 지역에서 아반떼 승용차 운전자가 벤츠 승용차와 가벼운 접촉 사고를 냈는데 상대 측에서 앞범퍼, 도색비 등 수리비 800만원에 렌터카 청구 비용 1000만원을 요구해, 배상 한도를 넘겨 사비를 주었다는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이 타고 있던 아반떼 승용차를 팔아도 안 되는 금액이었다.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가입금액 현황을 보면 1억원 미만은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233만대, 2009회계연도 168만8000대, 2010회계연도 118만6000대로 매년 크게 줄고 있는 추세다.

 

반면 1억원 초과 가입은 2008회계연도에는 59만8000대에 불과했으나 2009회계연도 112만7000대, 2010회계연도 269만2000대로 급증 추세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제차는 1대에 수억원씩 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로 추돌 사고 시 억대의 수리비를 내야 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1억 초과 대물 보상비를 특약으로 보험을 들고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