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대형 3社 새 일감 확보 쾌속질주
조선 대형 3社 새 일감 확보 쾌속질주
  • 임준혁
  • 승인 2011.09.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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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연간 수주목표 27% 초과달성…대우, 현대重도 무난할 듯

[이지경제=임준혁 기자] 올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빅3)의 수주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원개발과 관련한 선박(설비)의 수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며 연초 수립한 각 사별 수주목표 달성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2011년 1월부터 9월 7일 현재까지 조선 빅3 수주 성적표의 가장 큰 특징은 조선(상선)과 해양(드릴십과 같은 플랜트설비) 사업 부문 중 해양 분야의 비중이 크다는 데 있다.

 

이같은 수주 경향은 연초 수립된 각 사별 연간 수주목표의 조기 달성 및 근접에 있어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간 수주목표를 115억달러로 설정한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이미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실제 지난 7월 초 기준으로 누계 수주액 142억달러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반년만에 1년치 농사를 모두 마쳤다.

 

7일 현재 총 48척, 146억달러 어치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당초 수주목표보다 27% 정도 초과 달성했다.

 

주요 선종의 수주실적을 보면 드릴십은 10척, LNG선 16척, 컨테이너선 13척, 셔틀탱커 5척 등을 수주해 전 세계적인 해상 자원개발 및 시추 러시의 덕을 톡톡히 봤음을 알 수 있다.

 

삼성중공업의 조선과 해양 부문 수주액 점유율을 비교해 본 결과 현재까지 93억달러 어치를 수주한 해양부문이 전체 수주액의 6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 부문은 53억달러를 기록, 해양 부문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해양부문 수주가 조선보다 갑절 이상 많은 것은 고부가가치선의 대명사라 불리는 드릴십을 10척이나 수주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011년 110억달러의 수주목표를 수립한 대우조선해양은 7일 현재까지 총 42척, 100억4000만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27척, LNG선이 8척, 드릴십 4척을 건조하게 됐다.

 

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과는 대조적으로 조선부문 수주실적이 해양부문의 그것을 능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 LNG선과 같은 상선부문에서 총 36척, 67억9000만달러 어치를 수주한 반면, 드릴십이 포함된 해양 부문에서는 6척, 32억5000만달러 어치의 새 일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조선 사업부문이 해양을 추월한 가장 큰 원인은 덴마크 머스크社로부터 세계 최초로 1만 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운반선을 20척이나 수주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월 최초 계약 물량인 10척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6월 말 머스크와 옵션 발주에 합의한 20척 중 10척을 추가로 수주함으로써 단일 선주사로부터 4조원의 수주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반기 대우조선해양이 머스크로부터 잔여 옵션 물량 10척만 추가 수주하더라도 올해 목표치인 110억달러 돌파는 따 놓은 당상이란 분석이다.

 

2010년 상선 수주에 소극적이란 지적을 받았던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총 7개 사업부문 중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 198억달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7일 현재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총 77척, 167억달러를 수주했다. 선종별로 수주실적을 분석해 보면 컨테이너선이 50척으로 가장 많았고, LNG선 6척, 드릴십 10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2척,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척, 해양설비운반선 1척으로 나타나 자원개발 관련 설비, 선박의 수주가 많았음을 방증했다.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일반상선이 아닌 해양플랜트 부문(드릴십 포함)의 수주액은 약 90억달러로 집계돼 삼성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조선 사업부문보다 해양에서의 수주 성적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 역시 대우조선과 마찬가지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심해 자원개발 수요 증가로 인해 FPSO나 LNG-FSRU 등 해양플랜트의 수주행보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으며, LNG선 발주 수요도 현대중공업의 올해 목표 달성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준혁 kdu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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