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협 2년째 무파업 선택?
현대차 임협 2년째 무파업 선택?
  • 김영덕
  • 승인 2010.07.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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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 마련‥조합원 선택만 남아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2년째 무파업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노사 양측이 올해 쟁점 사항이었던 임금협상과 관련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내면서 무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3일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주, 아산공장, 정비, 판매, 모비스위원회, 남양연구소 등 전국 공장에서 전체 조합원 4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노사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2009년 이 회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를 분석해보면 1차 찬반투표가 부결돼 재협상을 거쳐 2차 찬반투표에서 타결된 것은 3차례다.

 

이헌구 노조위원장 시절이던 2001년과 2002년의 임단협, 2008년 임금협상이 각각 그랬다는 것. 2001년과 2002년의 경우 1차 투표에서 각각 45.7%와 49.5% 찬성으로 부결됐고 2차 투표에서 67.1%와 58.1%로 각각 가결된 바 있다.

 

지난 2008년 윤해모 노조위원장 때는 1차 투표에서 37.4%로 부결됐다가 2차 투표에서 54.5%로 가결됐다.

이처럼 노사 간의 잠정합의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전례로 있는 만큼 무분규로 타결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올해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1차 투표에서 가결될 전망이 밝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올해 잠정합의안이 역대 잠정합의안 가운데 최고의 수준이라는 데 이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이후 1차 투표에서 가결된 잠정합의안과 올해의 합의안을 비교해봐도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것.

 

 

또 노조와 조합원이 비교 대상으로 여기는 조선업계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인상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도 또 하나의 고려사항이다.

 

기본급 7만9천원 인상은 현대중공업의 인상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여기에 성과금 300%+200만원, 글로벌 판매향상 격려금 2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만원, 각 직급수당 상향, 주식 30주, 그 외 임금성 합의안을 합친다면 현대중공업이 부럽지 않다는 것.

 

이 때문에 오는 23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만약 1차 찬반투표가 부결될 경우 노조 측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고, 부결시킬 만한 큰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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