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기자재업체야, 아님 조선소야?
오리엔탈정공... 기자재업체야, 아님 조선소야?
  • 임준혁
  • 승인 2011.10.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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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거주구 전문 제작 기자재사…해외 법인통해 선박 신조도 병행

 

[이지경제=임준혁 기자]부산에 본사를 둔 선박 상부 구조물, 기계품 전문 제작업체가 최근 소형 선박도 직접 건조하고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한 제품 수주, 생산도 진행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주)오리엔탈정공. 지난 1980년에 설립된 오리엔탈정공은 선박에 탑재되는 크레인, 데릭 등 하역을 위한 설비와 선원들이 상주할 수 있는 공간인 거주구(Deck House) 등 선박의 상부 구조물 전문 제작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 특수목적선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생활바지선, 중량물?석탄운반 바지선, 해양구조물(Deck Box)의 건조 실적을 축적해 왔다.

 

오리엔탈정공은 특히 3분기에 국내외 선주나 조선소로부터 집중적인 수주를 따 냈다.

 

지난 8월 16일 오리엔탈정공은 필리핀 선주사 엘레강트(Elegant)사로부터 1억7200만달러(약 1841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오리엔탈정공은 4900톤급 탱커선과 승객 600명을 태울 수 있는 ROP 폐리선, 528인승 LCT Craft 등의 선박 15척을 노르웨이선급(DNV) 입급하에 건조, 오는 2013년 3월부터 2014년 3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인도하는 조건으로 수주를 달성했다.

 

오리엔탈정공은 8월 필리핀에서 수주한 15척의 선박을 진해사업장 외에 중국 대련 현지 법인인 OMI에서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엘레강트사와 체결한 계약은 창립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규모가 큰 건으로 알려졌다.

 

10월 12일에는 인도네시아의 PT.EKA NUSANTARA LINE사로부터 약 2180만달러(254억원) 상당의 어코모데이션워크바지(Accommodation Work Barge)를 수주했다.

 

이달 12일 계약한 어코모데이션워크바지선은 흔히 생활바지선이라 불리는 선종으로 해양시추설비 옆에 정박해 작업자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거주시설을 제공하는 해양 설비다.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2008년부터 생활바지선 3척을 건조하며 최적의 생산라인과 품질을 확보한 상태다.

 

12일 계약에 따라 오리엔탈정공은 300명의 작업자를 수용하는 생활바지선을 중국 대련 소재 현지법인인 OMI에서 건조, 2012년 9월 인도하게 된다.

 

유전개발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원설비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오리엔탈정공은 2007년부터 해양플랜트지원선 분야로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지난 30여 년간의 주력 사업이였던 데크 하우스 제작경험과 특성을 살려 시추설비 작업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거주구 및 거주설비를 제작하고 있다.

 

OMI에서도 생활바지선 2척과 Deck Box 3척을 인도한 바 있는 오리엔탈정공은 현재 진해공장에서 지난 6월 30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수주한 Living Quarter(시추설비 상부에 탑재되는 거주설비)의 제작을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가장 최근인 25일에는 베트남 현대비나신조선(HVS)과 248억원 규모의 데크 하우스와 엔진룸 케이싱, 펀넬 등을 오리엔탈정공의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제작해 2012년 1월부터 12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엔탈정공의 베트남 현지법인은 현대비나신조선의 사내협력사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현대비나신조선의 건조 선박의 데크하우스 전량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칸호아 지방에 입지한 오리엔탈정공 베트남 현지법인은 자본금 120만달러로 2008년 9월에 설립됐다. 데크하우스와 엔진룸케이싱, 펀넬 등의 선박 상부 구조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오리엔탈정공 관계자는 “데크하우스와 같은 선박의 구성 부분품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지만 주 거래처인 국내 주요 조선소들의 상선 수주가 감소할 경우 생활바지선, 중량물운반선,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소형 여객선 등도 국내외 사업장에서 신조한다”고 밝혔다.

 

올들어 현재까지 오리엔탈정공이 수주한 데크하우스 및 소형 선박들의 수주금액은 4620억원이며 10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는 510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준혁 kdu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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