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수입 1위, 석유제품 수출 1위...관련 선박 봄날은 오나?
원유수입 1위, 석유제품 수출 1위...관련 선박 봄날은 오나?
  • 임준혁
  • 승인 2011.11.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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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과정 거친 석유제품 수출 증가…MR 탱커선사 ‘참고사항일 뿐’

[이지경제=임준혁 기자]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등락을 반복해 온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올해 운임은 전년도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 올들어 10월까지 3~5만톤급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Medium Range 탱커)의 평균 일일 운임은 1만2365달러로 2010년 평균인 1만2859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MR 탱커의 운임지수인 WS 역시 연초(2011. 1분기) 134.1에서 3분기에는 151.6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금융위기 이후 3년 간 시황 약세로 MR 탱커와 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항 선사들의 운항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란 설명이다.

 

최근 3년간 석유제품운반선(MR 탱커)의 평균 운임이 과거 3년 대비 60% 정도 하락한 수준으로 저운임이 장기화 돼 선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수요 대비 선박공급 과잉이란 난제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같은 국내 MR 탱커 운항 선사들이 처한 현실에 있어 최근 고무적인 상황이 포착됐다.

 

바로 국내 수입품 중 1위인 원유와 이를 정제한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의 수출량이 최근 선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

 

국제무역연구원 조상현 연구위원은 2일 열린 2012 세계해운전망 국제포럼에 토론자로 참가해 이같이 밝히면서 국내 MR 탱커 선사들이 향후 경영에 있어 참고해야 할 사항이라고 첨언했다.

 

조상현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월간 수출입 동향 자료를 인용하며 2011년 8월 MTI Ⅲ 코드 단위 기준으로 수출 품목 1위는 석유제품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통상 한국의 수출품목 1위는 반도체나 자동차, 선박 등으로 알고 있지만 MTI Ⅲ 코드를 기준으로 지난 8월 원유를 정제한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수출액이 50억1400만달러로 수출 1위를 기록했다는 것.

 

특히 석유제품은 1월부터 9월까지의 누계 물량 및 수출액도 선박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조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국내 수입화물 부동의 1위인 원유는 같은 기간(8월) 82억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원유운반선이나 석유제품 운반선 운항 선사들에게 일종의 ‘기회요인’이라는 것이 조 연구위원의 주장.

 

그는 “우리나라 최대 수입품인 원유를 들여와 국내에서 정제 과정을 거쳐,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화 한 것을 내수용으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석유제품운반선사 의사결정자들이 이같은 상황 변화를 탱커선 시황 회복의 긍정적인 요소로 참고해 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유 수입량 1위, 석유제품 수출량 1위라는 단기적인 현상을 과신한 선사들이 해당 선종의 발주수요 증가로 금방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MR 탱커 신조발주 결정 등에 있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준혁 kdu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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