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인하…반갑지만 않은 이유(?)
ECB 금리인하…반갑지만 않은 이유(?)
  • 성이호
  • 승인 2011.11.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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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기하강 확인, 저금리 기조 지속 전망

 

[이지경제=성이호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당초 예상은 동결이 주를 이뤘으나 신임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취임 후 첫 회의에서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3일(현지시간) ECB는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는데, 애초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빠른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경기침체로 ECB의 금리인하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였지만 11월은 총재 교체 후 첫 회의라는 점에서 예상된 결과가 아니었다”며 “9월과 10월 유로존 인플레가 3%에서 유지됨에 따라 12월로 결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다 중요한 것은 ECB가 그동안 소극적 태도를 보였던 양적 완화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금리인하는 새로운 ECB 집행부 성향이 경기 친화적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앞으로 정책행보에서도 기대할 만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태진 이트레이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으로 유로존의 성장세 둔화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이는 올해 내에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는 ECB의 이번 조치에 대해 유럽 경기의 하강 위험이 크다는 점을 방증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CB는 만장일치로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부양을 위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따라서 ECB의 금리인하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11월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그리스의 국민투표 취소 소식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를 높이면서 채권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금리인하의 근본적인 이유가 경기하강 위험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금리하락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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