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삼성SDS, 'KTX장애' 책임 놓고 '진실공방'
한국철도시설공단-삼성SDS, 'KTX장애' 책임 놓고 '진실공방'
  • 방창완
  • 승인 2011.11.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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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 선로전환기 허위서류 고발 ··· 삼성SDS “사실 아니다” 맞대응

[이지경제=방창완 기자]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선로전환기를 납품한 삼성SDS가 입찰에서 허위서류로 낙찰을 받았다며 고발함에 따라 삼성SDS가 반론에 나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삼성SDS가 2008년 10월 입찰에서 스페인 고속철도에 300km/h 공급실적이 있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제출해 낙찰을 받았다며,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철도공단은 지난해 11월 1일 개통 이후 지난 8월 말까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신경주역과 울산역의 선로전환기와 분기기에 526건의 장애가 발생, 7월19일부터 3회에 걸쳐 국제공증인증(아포스티유)을 통한 서류의 진위 확인을 삼성SDS측에 요청했는데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SDS가 제출한 서류는 허위로 밖에 볼 수 없으며 불량제품에 대한 장애에 원인규명과 하자보수가 진행되지 않아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SDS는 철도시설공단이 2008년 입찰 당시 300Km/h 속도에 대한 실적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삼성SDS도 스페인 고속철도에서 시속 300Km/h 이상의 사용실적이 있다고 자료를 제출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200Km/h 이상에서 사용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제안요청서에 따라 250Km/h에서 운용한 오스트리아의 실적을 제출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아포스티유 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SDS는 11월 1일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으로부터 받은 아포스티유 문서를 철도시설공단에 제출 한 바 있으며 하자보수에 대해서는 삼성SDS 주도로 제작사인 BWG(분기기), VAH(선로전환기)의 기술자를 초청해 장애문제 해결을 위해 합동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선로전환기의 하자보수는 이미 완료를 한 상태며, 여타 문제에 대해서는 철도시설공단, 분기기 제작사, 궤도 등 시공사들과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KTX 장애가 선로전환기만의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명확한 결론이 도출된 바 없는 상황에서 모든 장애가 선로전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정부에서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소속 SI 기업들의 공공시장 신규 참여를 제한하도록 SW 산업진흥법을 개정하기로 나서는 마당이어서 공공 SI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삼성SDS 관계자는 “법적 절차 진행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명백히 할 계획이며, 납품사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창완 bcw105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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