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심상목 기자]국내 시중은행들의 바젤Ⅱ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국내은행의 바젤Ⅱ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4.17%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분기말 14.40%에 비해 0.23%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기본자기자본(Tier1)비율 역시 11.45%로 전분기말(11.61%) 대비 0.16% 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중 BIS비율이 하락한 것은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분기 5조5000억원에 비해 약 2조4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것 때문이다. 여기에 대출증가 및 환율상승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45조1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3월말(14.70%)까지 빠르게 상승했지만 같은 해 6월말 이후로는 안정화 추세”하면서 “현재 모든 은행이 현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BIS비율 10%, Tier1비율 7%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씨티(16.63%), 농협(15.63%), 신한(15.62%), 산업(15.48%)의 BIS비율은 15%를 초과하고 Tier1비율도 12%를 초과했다.
이를 통해 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BIS비율(14.17%)은 글로벌 우량은행 BIS비율 평균(14.69%)에 근접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시장불확실성 요인이 잔존하고 있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