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하이마트’…주가 ‘우왕좌왕’
격동의 ‘하이마트’…주가 ‘우왕좌왕’
  • 조호성
  • 승인 2011.12.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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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실한 기업가치…투자자 기대감 ‘지속’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최근 하이마트의 주가 시세판이 고르지 않은 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5일부터 반등과 반락이 연이어 나타나며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는데, 이 같은 흐름은 유진그룹과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간 경영권 다툼 탓이다. 그간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는데 한주를 상승세로 마감하며 불안감이 다소 줄었다.

 

일부에서는 경영권 다툼 원인이 기업가치가 양호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나오는데, 증권가는 전자제품 판매시장의 독점적 시장지위를 확보한 상태여서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20%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 불안감이 확대됐음에도 다수 증권사로부터 ‘매수’ 투자의견을 받고 있다. 이들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10만2천원~13만원으로 현재 하이마트의 주가가 7만7700원(2일 종가)임을 고려하면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하이마트의 양호한 수익성 제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위축 우려가 있으나 독보적 시장점유율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가 이뤄짐에 따라 이자비용이 줄어 이익의 가파른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전문점 시장이 일인당 국민소득 1만5천 달러를 상회했을 시점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는 과거 자료도 하이마트 주가 상승을 예측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다만 상장 이후 크게 오른 주가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는데, 상장일(6월29일) 5만7000원을 기록했던 하이마트는 최근 7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이 때문에 가파른 상승보다는 점진적 상향이 예상됐다.

 

결국 불거진 경영권 분쟁이 매듭을 짓게 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의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하지만 문제는 일정 기간 사태 해결이 지연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선종구 회장과 유진그룹 모두 보유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인수기업 물색부터가 어려울 수 있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 거론되는 인수 기업은 롯데쇼핑, GS리테일, 신세계 등으로 지분매각 소식이 지난 1일 전해져 인수협상은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그간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결정이 번복됐던 만큼 또다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견해도 보이고 있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각자대표 선임에 합의했다가 하루 만에 보유지분 매각으로 결정을 변경했다.

 

한편, 주가는 이를 즉각 반영해 반등과 반락이 연이어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갈지자 행보를 보였는데 그나마 7.62%의 상승으로 한주를 마감했다. 대기업의 인수 가능성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며 주가가 올랐다는 풀이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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