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 자금부담 완화 기대
[이지경제=성이호 기자]유로존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함에 따라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만큼 신중한 투자 전략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CB의 이번 조치는 당초 예상했던 2930억 유로를 뛰어넘는 4890억원 유로가 공급될 예정인데, 1%의 저금리로 신용등급이 낮은 A등급 자산담보부증권(ABS) 등도 담보로 인정됨에 따라 위기 해소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유동성 공급 조치가 이뤄짐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유럽 은행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위기 국가들의 국채금리 상승 둔화도 예상됐다.
하지만 다소 부정적 시각이 제시되면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공급된 유동성으로 부실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할지 알 수 없고 유럽은행감독청(EBA)이 ECB 대출로 국채 매입을 막고 있어 급속한 위기 해소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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