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조호성 기자]갈 길 바쁜 코스피가 북한 루머에 발목을 잡혔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68포인트(0.79%) 내린 1842.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는 중국이 북한에 병력을 파병한다는 소문과 김정은 사망설이 돌며 한때 2% 넘는 지수 하락을 보였다. 이후 낙폭이 줄었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발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2041억원, 9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2078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내린 가운데 비금속광물(0.37%), 보험(0.25%)은 하락장에서 선방했고 통신(-2.15%), 증권(-1.79%), 섬유의복(-1.48%), 운수창고(-1.45%) 등은 부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0.66% 상승했고 신한지주(0.49%), KB금융(0.41%), 삼성화재(1.17%) 등이 선전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3.12%), LG전자(-2.42%), 하이닉스(-2.31%) 등은 내림폭이 컸다. 삼성전기는 삼성LED 지분 매각에 따른 반대급부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며 6.81%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해 261개 종목이 올랐고 573개 종목은 내렸다. 64개는 보합세였다.
한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8.78포인트(0.46%) 하락한 8,440.56, 토픽스지수는 2.19포인트(0.30%) 내린 724.25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5포인트(0.11%) 하락한 7,085.03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0원 오른 1.158.80원을 기록했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