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탈도 많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쌍용차가 인도의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 그룹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10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3개사(마힌드라, 루이아, 영안모자)에 대한 종합 평가결과 마힌드라그룹를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들 입찰참가자가 제출한 입찰서류를 바탕으로▲자금조달증빙의 확실성 ▲회사를 실제로 직접 경영하여 발전시킬 의사와 능력 ▲인수 후 경영계획의 적정성 ▲총 입찰금액의 규모 ▲유상증자 금액 ▲회사채 인수금액 및 발행조건 ▲인수 후 경영계획의 적정성 ▲종업원 고용보장 및 단체협약 승계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에게서 입찰대금의 5% 수준인 입찰이행 보증금을 받은 뒤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MOU가 체결되면 9월 우선협상대상자 확인 실사, 10월 인수대금 확정, 11월 본 계약 체결 순으로 진행된다.
쌍용차 부활, 마힌드라의 진정성이 보장돼야 가능‥‘제2의 먹튀’ 우려감 팽배
이번 선정과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통화에서 “법원이 마힌드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상, 일단 마힌드라가 써 낸 가격에 대해 쌍용차와 채권단이 어느 정도 수긍했다는 것”이라면서 “사실 인수전을 펼친 3곳 모두 채권단을 만족시키는 가격을 제출한 것은 아니지만 유찰보다는 매각을 빨리 진행하는 것이 낳지 않겠느냐의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종협상대상자를 유찰을 막겠다는 심산으로 너무 빨리 선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상하이자동차처럼 마힌드라도 쌍용차의 고급기술을 빼먹고 먹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섣부른 결정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이러한 우려가 완성차 업계의 시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제2의 상하이차가 되질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쌍용차 내부에서는 르노-닛산이 인수하기를 바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이번 인수전에서 쌍용차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이 그들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쌍용차를 대하느냐에 따라 쌍용차의 부활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