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7년 만의 40홈런 때릴까
이대호, 7년 만의 40홈런 때릴까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0.08.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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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프로야구 무대로 진출하면서 맥이 끊겼던 개인 한 시즌 40홈런 달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승엽의 뒤를 이을 주인공은 롯데의 핵타선을 이끄는 `토종 거포' 이대호(28).

 

이대호는 11일 삼성과 경기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연속경기 아치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6경기 연속 홈런은 지난 2003년 이호준(SK) 이후 7년 만에 나온 기록으로 이승엽, 찰스 스미스(이상 1999년 삼성)를 포함해 세 명밖에 없었다.

 

7경기 연속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긴다면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이대호는 또 지난 1999년 마해영(은퇴)이 수립했던 롯데 토종 타자 최다 홈런과 동률을 이뤘고 두 차례 더 홈런을 때린다면 펠릭스 호세가 보유한 롯데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36개)도 넘어선다.

 

전체 133경기 중 102경기를 마쳐 31경기를 남겨둔 이대호가 호세를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다.

 

관심의 초점은 7년 만의 개인 40홈런 고지를 밟을지다.

 

지난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 후 한 시즌 홈런 40개 이상을 때린 선수는 8명뿐이다.

 

이승엽이 국내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3년 삼성에서 56개의 아치를 그려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작성하며 1999년(54개)과 2002년(47개)을 포함해 세 차례 40홈런 벽을 넘었다.

 

은퇴한 심정수도 현대 소속이던 2003년 이승엽과 홈런 레이스 끝에 53개의 홈런을 때리고 2002년 46개의 대포를 쏘았다.

 

이밖에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혔던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가 1998년 42개의 대포로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밟았고 로마이어(45개), 샌더스, 스미스(이상 40개.이상 1999년), 박경완(40개.2000년), 페르난데스(45개.2002년)가 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가 7년 만의 40홈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은 크다.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마치면 산술적으로 39개의 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달 들어 8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뿜어내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또 시즌 타율 0.366의 고감도 방망이 실력을 뽐내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 부문에서도 103개로 부문 1위인 팀 동료 홍성흔(111개)을 8개 차로 쫓고 있어 2006년 이후 4년 만의 타격 트리플크라운(홈런.타율.타점 등 3관왕) 재현 기대가 크다.

 

특히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홍성흔, 24개의 홈런을 때린 카림 가르시아와 팀의 중심타선을 이뤄 상대 타자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있는 건 장점이다.

 

하지만 4위를 달리는 롯데가 KIA, LG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상황이라 시즌 종반에 가까워질수록 순위 경쟁이 달아오르면 상대 투수들의 견제로 홈런을 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건 40홈런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대호는 "조금 더 힘내서 홈런 40개는 치고 싶다"며 시즌 40홈런 고지 정복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파워 방망이와 정교한 타격으로 무장한 이대호가 이승엽의 뒤를 이어 최고의 장거리 타자 반열에 오를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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