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불발…9연속포 마감
이대호 홈런 불발…9연속포 마감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0.08.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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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9회 끝내기 홈런..KIA, 롯데 2경기차 추격

국내 최고의 `거포' 이대호(28.롯데)가 연속 경기 홈런 세계 신기록 행진에 실패한 반면 KIA는 안방에서 김상현의 9회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이대호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 원정경기에서 10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했지만 대포를 쏘아 올리지 못한 채 볼넷 1개 등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직선타구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 볼넷에 이어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이대호는 7회 중견수 플라이에 이어 마지막 타석이던 9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끝내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기지 못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솔로포를 때린 이후 이어왔던 연속경기 홈런 행진을 `9경기'로 마감했다.

 

이대호는 전날 KIA전에서 9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면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이던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와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 등의 8경기 연속을 넘어 세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득점 사냥에 실패한 이대호의 연속 경기 득점 신기록 행진도 16경기에서 끝이 났다.

 

이대호가 10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도전에 실패한 가운데 김상현(KIA)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후 통쾌한 끝내기 1점 홈런을 날려 3-2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KIA는 전날 패배를 안겼던 롯데에 설욕했고 4위 롯데와 간격을 2경기 차로 추격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렸다.

 

또 두산은 선발투수 레스 왈론드가 5⅔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하는 난조를 보였지만 손시헌과 양의지, 김현수가 홈런 세 방을 합작해 SK를 9-5로 꺾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넥센은 연장 혈투 끝에 송지만의 11회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LG에 극적인 4-3 역전승을 낚았다.

 

비로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됐던 대구에서는 삼성이 4시간 30여분의 승부 끝에 한화를 5-4로 물리쳤다.

 

삼성은 4연승 행진으로 두산에 덜미를 잡힌 선두 SK와 간격을 네 경기 차로 좁혔다. 삼성은 2위로 올라선 7월10일 SK와 9경기가 벌어져 있었지만 45일 만에 최소 경기차 추격에 성공했다.

 

●잠실(두산 9-5 SK)

두산이 SK의 선발투수 게리 글로버의 제구력 난조를 놓치지 않고 초반 기선을 잡았다.

 

SK 선발 글로버는 1사 후 두산 타자 오재원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만루 위기에서 최준석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1점을 헌납했다.

 

두산은 글로버의 난조를 틈타 이성열의 2타점 2루타와 손시헌의 3점홈런으로 1회에만 대거 6득점했다.

 

추격에 나선 SK는 2회 최정의 1점홈런에 이어 3회 안타 3개와 상대 실책, 희생플라이를 묶어 4득점, 5-6으로 바짝 뒤쫓았다.

 

하지만 두산은 4회 양의지의 솔로 아치와 5회 김현수의 1점 홈런이 차례로 터지면서 8-5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에도 2사 3루에서 고영민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 선발투수 레스 왈론드가 5⅔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 덕에 시즌 7승째를 수확했고 이현승이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두산 타자 손시헌이 3점 홈런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꽃 활약을 펼쳤고 김현수도 홈런을 때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광주(KIA 3-2 롯데)

KIA가 김상현의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2회까지 상대 선발 이재곤에게 삼진 4개를 당하며 맥을 못 추던 KIA는 4회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김선빈이 2루를 훔친 데 이어 3루 도루 때 포수 강민호의 악송구를 틈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1-1 동점을 허용한 KIA는 5회 1사 2, 3루에서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롯데도 9회초 조성환의 1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KIA는 `돌아온 거포' 김상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최근 1군에 복귀해 최희섭과 `CK포'를 구축한 지난해 홈런왕 김상현은 9회 1사 후 롯데 투수 이정훈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7이닝을 1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목동(넥센 4-3 LG)

넥센이 끈질긴 추격전 끝에 연장 11회 송지만의 끝내기 홈런 한 방으로 웃었다.

 

6회 이택근의 선제 1점 아치로 기선을 잡은 LG는 일본에서 돌아온 `큰 이병규'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넥센이 2점을 만회해 2-2로 균형을 맞추자 이번에는 LG의 `작은 이병규'가 8회 1점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넥센은 9회 유한준의 1점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뒤 송지만이 11회 선두타자로 나서 김광수의 초구를 통타, 끝내기 1점홈런으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LG는 홈런 세 방을 쏘아 올렸지만 두 차례 대포를 가동한 넥센의 홈런 영양가가 더 높았다.

 

선발로 맞붙은 봉중근이 7⅔이닝 2실점, 고원준이 7⅓이닝 3실점으로 각각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해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를 기록했으나 11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넥센의 불펜 투수 김성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삼성 5-4 한화)

삼성이 `우중 혈투'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최하위 한화를 5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삼성은 최형우의 3점홈런으로 3-2 리드를 잡았지만 4회 1사 1루 상황에서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후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의 물을 빼고 경기가 재개되자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한화는 2-4로 뒤진 5회 1사 3루에서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고 6회 1사 2루에서 장성호가 적시 2루타로 2루 주자 김태완을 불러들여 4-4로 균형을 맞췄다.

 

4-4 동점이던 6회 종료 후 또 한 번 경기가 중단됐다가 50분 만에 속개됐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 편이었다.

 

삼성은 7회 김상수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후속타자 1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박석민이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서울.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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