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급증한 우울증’…복지부 내년부터 모든 국민 정신건강 검진
‘63% 급증한 우울증’…복지부 내년부터 모든 국민 정신건강 검진
  • 김영덕
  • 승인 2012.02.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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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건강보험 검진에 포함, 어린이·청소년은 우편 검사

[이지경제=김영덕 기자]내년부터 전 국민이 정기적으로 우울증 등 정신건상 검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들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그에 따른 자살사고와 각종 사고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편으로 검사하고, 성인은 1~2년마다 받는 건강보험 정기건강검진 때 관련 항목을 넣어 검사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정신질환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방안은 특정 연령을 선정해 해당 가정에 정신건강 검진표를 우편으로 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검사 연령 3·7·18·30·45·60세 국민이 살고 있는 모든 가구에 검진표를 보내고, 회수한 검진표를 분석해 정신질환 가능성과 정신건강 상태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매년 일정 연령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 국민이 정기적으로 정신건강상태를 검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검진표는 영·유아의 경우 부모가, 청소년은 본인이 직접 응답하는 방식으로 하고, 청·장·노년층은 우편 검사와 함께 건강보험 정기건강검진 때 관련 항목을 넣어 검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유아는 발달·지적·언어장애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초·중·고생은 인터넷중독·불안장애·우울증, 18세~20대 초반은 우울증·조울증·정신분열증 등을 중점 검사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직장인에 대해서는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장애 진단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고, 최근 자살이 늘고 있는 노년층은 우울증과 자살 징후 등을 주로 검사한다는 것.

 

이 같이 복지부가 전 국민을 상태로 정신질환 검진에 나서게 된 것은 2011년 정신질환 실태 보고서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평생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는 성인은 271만명으로, 10년 전인 2001년(166만명)에 비해 6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도 2000년 13.6명에서 2010년 31.2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정신질환 실태조사 결과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생겨도 병원이나 상담소를 찾는 사람이 15.3%에 불과했다"며 "직장·지역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1~2년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 정신건강상태도 주기적으로 검진받고 문제가 있으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줄일 것"이라고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 내에 ▲유아 및 청소년 ▲청·장년층 ▲노년층 등 3개 팀을 구성해 전문가들과 검진 대상 및 범위, 정신병원과 상담소 등 연계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 중이며, 오는 4월 중 구체적인 정신건강 증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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