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 파산보호신청, 국내기업 치킨게임에 또 한번 빛났다
엘피다 파산보호신청, 국내기업 치킨게임에 또 한번 빛났다
  • 황병준
  • 승인 2012.02.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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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세계시장 2/3 차지…"D램 반도체 5% 오르면 국내 업체 1조5000억 이익"


[이지경제=황병준 기자] 일본 D램 반도체의 자존심인 엘피다가 결국 무너졌다. 이에 따라 D램 반도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3위 D램반도체 생산업체인 일본의 엘피다가 27일 도쿄 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회사갱생법(법정관리)적용을 신청했다.

 

지난해 3월 현재 엘피다의 부채 총액은 4480억 엔(약6조2500억 원)에 이르러 자본 잠식이 크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은 “일본 내 제조업체 파탄 규모로 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또한 자회사인 아키타엘피다메모리도 이날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했다. 아키타의 부채 총액은 약 79억 엔이다.

 

엘피다는 D램 시황 악화로 2011 회계연도에 1000억 엔 이상의 순손익 적자를 낼것으로 전망된다.

 

엘피다는 그동안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대만의 난야 등에 자본 참여를 요청했지만 교섭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엘피다의 법정관리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겐 반도체가격 상승 등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치킨게임을 주도한 국내 업계들로선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D램 평균 판매가격이 5%포인트 상승할 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9410억 원, 5600억 원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엘피다는 1999년 일본 전자업체인 NEC와 히타치제작소의 D램 사업을 통합해 'NEC히타치메모리'라는 이름으로 발족했지만, 세계 D램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밀리며 고전했다.

 

현재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45.1%로 수위를 달리고 있고, 하이닉스반도체(21.6%), 엘피다(12.2%), 마이크론테크놀로지(12.1%)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황병준 thesky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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