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타겟 모바일 광고 승부수…이통 공룡 모바일 노리는 이유는?
SK플래닛, 타겟 모바일 광고 승부수…이통 공룡 모바일 노리는 이유는?
  • 이어진
  • 승인 2012.03.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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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광고 시장 급증, 사용자?광고주 입맛 맞춘 서비스로 시장 공략


[이지경제=이어진 기자]SK텔레콤에서 지난해 분사한 플랫폼 자회사 SK플래닛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20일 서울 잠원동 프라비다에서 200여명의 모바일 광고주가 참석한 가운데 기존 T애드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뜻인 ‘T애드 오브 리버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기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T애드에 타겟형 광고를 도입,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폭증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 공룡인 SK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얼마나 주효할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존 포털사인 다음의 ‘아담’,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 구글의 ‘애드몹’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에서 얼마나 광고주들을 모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SK플래닛은 20일 서울 잠원동 한강시민공원 프라디아에서 자사의 광고주를 대상으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T ad'를 설명하고 광고주들의 모바일 광고사업을 지원하는 ’T ad of Rebirth Conference 2012'를 개최하고 자사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수일 커머스단장은 “SK텔레콤은 국내 모바일 광고를 처음 시작한 사업자”라며 “고객 동의를 기반으로 SMS 타겟팅 광고, 무선 데이터 광고 등을 서비스하며 모바일 광고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글로벌 광고 사업자와 인터넷 기업들이 광고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시기”라며 “SK플래닛과 T애드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가장 신뢰받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공룡이 모바일 광고를 노리는 이유는?

SK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PC 온라인 트래픽은 44%였던 것에 비해 3분기에는 37%로 줄었지만 모바일 트래픽은 급증한 상태다. 인터넷 접속 시간만 비교해도 PC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을 100으로 봤을 때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시간이 107로 역전됐다. 

SK플래닛 T애드 사업팀 윤효선 팀장은 “국내에서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TV, 인터넷(PC), 모바일로 구분되는 3스크린 중 PC의 트래픽이 감소한 것이 모바일 트래픽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 다음이 인터넷 포털로 막강한 위치를 지니고 있지만 그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트래픽을 가져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검색사이트로 몰렸던 트래픽이 사용자들 개개인에 맞춘 트래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단말이 개개인에 맞춘 검색, 즉 롱테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에서 기존의 포털사들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모바일은 1인 1단말로 퍼스널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며 “모바일 시대로 오면서 광고주에 맞춘 타겟에 광고를 할 수 있다”며 SK플래닛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T애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타겟형 광고에 있어서 모 기업인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SK플래닛이 모바일 광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참여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윤 팀장은 “SK텔레콤은 1000만이 넘는 가입자들이 지탱하고 있는 힘이 있고 어마어마한 빅데이터들을 확보하고 있어 타겟팅 광고에 있어 유리하다”며 “T애드 리버스라는 쓴 이유는 진짜 타겟팅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광고주 맞춤형 광고가 승부수

SK플래닛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전략은 타겟형 광고라고 할 수 있다. SK텔레콤에서 얻을 수 있는 위치정보 등을 활용해 사용자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 광고주들과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성향에 맞는 원하는 정보, 광고를 볼 수 있어 클릭률이 높아지며 광고주는 확실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효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골프연습장, 골프장과 통화를 많이 한 사용자, 골프 관련 결제를 많이 한 사용자들을 골프족 등으로 분류, 그룹화 시키고 이들에게 골프채 할인쿠폰 등을 제공할 경우 사용자에게도, 광고주에게도 이득이라는 것이다. 

SK플래닛 T애드 사업팀 서민정 매니저는 “사용자들을 골프족, 출산하는 애국자 등 마케팅적으로 분류해 그룹화 시키고 이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경우 클릭수도, 광고효과도 높아진다”며 “관공서와, 병의원 등을 상대로 타겟팅 광고를 테스트해본 결과 1.5배 이상 클릭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최근 모바일 광고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리치미디어 광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차세대 웹 표준인 HTML5를 지원하지는 않아 다소 제약은 있지만 SK플래닛의 차별화전략인 타겟팅과 더불어 전면 배너를 활용한 동영상 광고를 통해 광고효과가 월등히 증대된다는 것. 

서민정 매니저는 “전면의 확장 배너광고를 통해 동영상 광고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타겟팅 효과와 매치시키면 광고효과가 월등히 높아진다”며 “실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타겟팅 광고와 리치미디어 광고를 혼합한 경우 최대 7배 이상의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오는 6월1일 타겟팅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구글 ‘애드몹’과 다음의 ‘아담’, ‘카울리’ 등 현존 강자들 다수…과연 통할까?

SK플래닛의 타겟팅 광고는 국내에서 강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통사의 데이터베이스만큼 막강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곳도 적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양을 따지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다음의 ‘아담’과 구글의 ‘애드몹’,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 등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 

특히 현재 포털 다음의 아담, 구글 애드몹, 카울리 등이 움직이는 광고, 3D 광고 등 사용자들에게 보다 높은 접근성을 보이는 리치미디어 광고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전면 배너를 통한 동영상 광고 만은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음과 구글은 HTML5기반의 모바일 광고를 올해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플랫폼 카울리는 이미 3D 리치미디어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HTML5가 가지는 개발의 편리함, 유연성, 접근성을 고려하면 전면 동영상 배너 광고는 다소 부족해 보일 수 있다. 

앞서 인크로스 손윤정 실장은 "2012년 모바일 마케팅 트렌드는 HTML5와 리치미디어로 HTML5를 가지고 광고 및 콘텐츠 페이지를 풍성하게, 여러 디바이스에서 한가지 소재를 다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K플래닛 서민정 매니저는 "T애드에 구현된 배너와 전면 광고 등은 HTML5로 제작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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