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영덕 기자]MB정부가 집권 5년차에 들어서자 재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고 정치권의 반기업 공약이 심화되자 경제5단체가 한 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가 정치권의 ‘기업 때리기’ 공약에 반발해 공동 성명서를 낸다.
MB정부 들어 경제5단체가 한 목소리로 성명서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5단체장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경제단체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정치권의 기업 때리기 공약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한다.
이날 총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한덕수 무역협회장, 이희범 경총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과 업종별 단체 대표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반 기업 공약을 내세우는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것이다.
먼저 민주통합당은 최근 대기업 집단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와 함께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지주회사 행위 규제 강화, 금산분리 강화 등을 담은 ‘재벌 개혁 3대 전략 10대 정책과제’를 총선 공약을 내세우면서 재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역시 ‘경제민주화’를 경제공약의 핵심이념으로 제시했다. 기업집단에 대한 정기적인 내부거래 직권조사, 대기업의 무분별한 중소기업 사업영역 진출 방지,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한 최저한세율 인상 등을 내놓았다.
재계에서는 기업살리기보다는 기업때리기에 중점을 둔 측면이 아니냐는 반응인 가운데 이번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의 '기업때리기'에 적극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