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SK플래닛 품에…메신저 최강자 카카오톡은?
틱톡, SK플래닛 품에…메신저 최강자 카카오톡은?
  • 이어진
  • 승인 2012.04.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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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마 RCS 및 수익구조 문제…사업다각화에 초점


[이지경제=이어진 기자]모바일 메신저 틱톡의 개발사 매드스마트가 SK텔레콤의 플랫폼 자회사 SK플래닛에 인수됐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이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한 것과 연관돼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SK플래닛, 매드스마트 인수…“소셜 기능 강화하겠다”

SK플래닛은 모바일 소셜 서비스 틱톡으로 잘 알려진 매드스마트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인수규모에 대해서는 양사의 협의를 통해 언급되지 않았다.

SK플래닛은 매드스마트의 인수를 통해 자체 보유한 콘텐츠 및 커머스 플랫폼 서비스와 관계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선 서비스 역량과 매드스마트의 기술 역량이 연계된 ‘글로벌 모바일 소셜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 무대를 공략할 방침이다.

SK플래닛 서진우 사장은 “커뮤니케이션과 소셜 영역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하는 당사의 비전에 부합하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이번 인수로 벤처기업의 창조적 도전정신과 당사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결합한 상생의 시너지를 창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SK플래닛의 매드스마트 인수는 창업자와 주요주주, 엔젤투자자 등이 보유한 매드스마트 지분 100%를 인수하지만 흡수합병이 아닌 독립 자회사 형태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드스마트의 인력은 모두 자회사로 승계, 유지되며 독립 경영이 보장된다.

매드스마트는 지난해 3월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7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틱톡을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메신저 서비스 확대될수록 운영비가 문제

틱톡으로 유명한 매드스마트가 SK플래닛의 품에 들어간 것은 서비스 가입자가 증가함에 따른 운영비 증가의 원인이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NHN, 다음, 카카오, 매드스마트 정도다. NHN과 다음의 경우 한 해 당 1조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IT업체이지만 카카오와 매드스마트의 경우 NHN과 다음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의 업체다. 

특히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선 회선, 서버 등의 기본 인프라를 제대로 갖춰놔야 가능하다. 하지만 앱 생태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구축할만한 여건을 갖추기에는 상당히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 앱 서비스에서 운영비에 대한 문제는 이미 연구보고서 등을 통해서도 나온바 있다. 

LG경제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2010년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36억 원의 실적을 거뒀지만 405억 원의 적자를 냈다며 무료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웠으나 결국 그 때문에 늘어난 사용자를 수용할만한 운영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가지는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카카오가 사업 다각화를 펼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운영비에 대한 문제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선보이며 기업용 소통 채널을 만들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게임업체 위메이드와 협약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게임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출 및 LG경제연구원 측의 보고서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의 경우 카카오의 자료가 아니다”라며 “현재 매출 및 운용비용 등의 경우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통3사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RCS도 문제다. 카카오톡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90%가 넘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무료 메시지 서비스라는 점과 선점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RCS 서비스가 무료로 책정되고, 이통3사에서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될 경우 별다른 차별성이 없어지게 된다.

LG경제연구원은 “설비투자비용의 회수가 어렵고 문자 요금 매출을 스스로 포기한다는 측면에서 RCS가 유료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무료 서비스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부담을 느끼지 않는 한도에서 유료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bluebloodm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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