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시동건 한국타이어, 주가 향방은
지주사 전환 시동건 한국타이어, 주가 향방은
  • 박소연
  • 승인 2012.04.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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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박소연 기자] 한국타이어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을 밝힘에 따라 주가흐름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일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 지주회사(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사업회사(한국타이어)로 인적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존속회사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신설회사가 타이어 사업부문을 영위하게 된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의 분할비율은 0.1860495대 0.8139505이며 분할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분할 신설회사의 발생주식은 재상장 심사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되고, 분할 존속회사는 변경상장될 예정이다. 재상장일과 변경상장일은 오는 10월 4일이다.

 

표면적으로는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 안정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게 지주사 전환의 이유지만, 업계에서는 후계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조양래 회장(15.99%)과 조현범 부사장(7.1%), 조현식 사장(5.79%) 등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주식을 지주회사에 넘기고 반대로 지주사 주식을 받게 되면 계열사를 지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주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지분을 동일한 비율로 갖게 되는데 대주주의 경우 지배구조상 사업회사 지분은 필요가 없다"며 "지주회사로 현물출자를 하는 과정을 거쳐 지주회사 지분을 높게 가져가면서 후계구도를 완성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대주주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지분을 스왑하는 과정에서 공개매수를 대주주에 유리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있어 기관투자자들이 이러한 이벤트 자체를 싫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상장과 변경상장을 앞두고 거래정지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기회비용도 존재한다"며 "이러한 부분이 부각돼 수급이 악화되면 주가 흐름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타이어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회사의 대부분이 타이어사업 부문이어서 분할에 따른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최근 지주사 전환 등에 관한 이슈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한국타이어는 전일보다 200원(0.43%) 오른 4만6600원에 마감했다.


박소연 paperm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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