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소득 늘었지만 GDP는 ⅓토막
2분기, 실질소득 늘었지만 GDP는 ⅓토막
  • 김우성
  • 승인 2012.09.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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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우성 기자] 올해 2분기 교역조건이 개선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설비투자와 수출 감소로 국내총생산(GDP) 증가폭이 전 분기의 3분의 1수준에 그쳐 경제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0.2%)보다 1.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늘어 2010년 4분기(3.1%)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실질 GNI가 증가한 것은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1분기 18조4000억원에서 16조9000억원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조4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줬다.

다만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은 배당소득 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 흑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줄면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정영택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GNI가 증가한 것은 2분기에 수출과 수입물가가 모두 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수입품목의 가격이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수출 물가를 수입물가로 나눈 교역조건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명목 GNI보다 실질 GNI가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총 저축률은 31.2%로 지난 분기(31.3%)보다 0.1%포인트 줄었다. 국내 총투자율은 1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한 27.7%를 기록했다.

물가 압력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지난 1분기 1.4% 증가한 것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해 상승세가 한층 누그러들었고, 수입 디플레이터는 3.8%로 1년 전(4.1%)보다 줄었다. 반면 수출 디플레이터는 3.6% 상승해 1분기(2.4%)보다 상승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경제 상황은 추정치보다 나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이는 지난 1분기 0.9%에서 3분의 1가량으로 떨어진 수치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2.3%로 지난 2009년 3분기(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장률은 속보치(0.4%, 2.4%)보다 각각 0.1%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정영택 부장은 "속보치를 추계할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6월 실물 지표가 7월 말에 발표됐는데 건설업 생산관련 지표들이 속보치 추계 당시보다 악화됐고, 제조업 관련 지표도 예상했던 수준보다 안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갖고 있는 지표는 7,8월 수출입자료와 7월 실물 지표인데 좋지 않게 나오고 있다"며 "다만 8,9월이 남아 있고, 소비는 폭염 특수와 런던 올림픽, 여수 엑스포 효과 등이 있어 3분기 성장률이 0.3%보다 내려간다, 올라간다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와 석유석탄, 화학제품 등이 줄어 전기 대비 0.2% 감소세로 전환됐다. 서비스업 역시 금융보험과 정보통신,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은 3분 연속 부진세를 이어가면서 2.7%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지출이 늘어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기계와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7% 급감했다. 재화 수출은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4% 감소했고, 수입은 전기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이 줄어 1.8% 감소했다.


김우성 k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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