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수혜품목 중심... 수출 큰폭 증가
한미FTA 수혜품목 중심... 수출 큰폭 증가
  • 이종남
  • 승인 2012.09.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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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품목 수출 13.5% 증가



[이지경제=이종남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의 촉진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됐지만 한·미 FTA 발효로 관세가 인하된 수혜품목의 수출은 13.5%(미국 수입통계 기준)나 증가했다.

 

한·미 FTA가 발효된 3~6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를 FTA 수혜품목과 非(비)수혜품목으로 구분해 보면 수혜품목의 수출은 13.5% 증가한 반면, 非수혜품목의 수출은 1.7% 감소했다.

 

실제로 주요 품목들은 FTA 발효 이후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기어박스(FTA 발효 후 수출증가율 139.6%) 등 자동차 부품과 ABS 수지(46.4%) 등 합성수지 등을 비롯해 금속절삭 가공기계(103.7%), 폴리에스테르 섬유(35.9%) 등 인조섬유 등은 한·미 FTA 발효 후 관세가 인하되면서 수출이 호조된 대표적인 품목이다.

 

아울러 당초에는 수출 규모가 작았으나, 한·미 FTA 발효 후 수출 증가율이 크게 상승한 품목도 있다.

 

자동차 부품 가운데 서스펜션(776.1%)과 에어백(314.3%), 폴리프로필렌 수지(348.8%), 가정용 믹서(214.2%) 등은 세 자리 수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미 FTA는 무역수지 증대와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세계 무역수지는 144.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1억 달러 감소했다. 그러나 대미 무역수지는 16.8억 달러 늘어난 64.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더욱이 최근 주춤했던 미국의 투자도 FTA 발효를 계기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FTA 발효전인 올해 1분기 미국의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그러나 FTA 발효 이후에는 전년 대비 28.9%나 늘어난 8.3억 달러를 기록했다.

 

명진호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수출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한·미 FTA 발효가 대미 수출의 버팀목이 됐으며, 외국인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한·미 FTA 활용과정에서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보완하고, 산업·품목별로 특화된 교육 및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밖에도 우리가 갖고 있는 FTA 네트워크의 강점을 살려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수입 가격 동향 모니터링 및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관세인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남 myroom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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