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영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협력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선금 1900억원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 추진 전략을 추진한다. 한수원은 원전·수력발전 관련 중소업체들과 함께 수출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고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수원은 16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추진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동반성장 전략은 해외시장 판로개척 사업과 자금지원,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 지원, 2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확대  등이 주요 골자다.

 

한수원은 올해 총 21회에 걸쳐 해외시장개척단 파견과 국제전시회 및 해외 세미나 참가 지원,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력확대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총 450여 개 중소업체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 관련 수출기업들의 위험도를 줄일 목표로 해외제조물 책임보험(PL)에 가입하는 한편 KOTRA와 공동으로 해외지사화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히 협력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선금 1900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올 한해 중소업체에 750억원을 대출하고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해 조성한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펀드’에도 200억원을 예치, 일반 대출금리보다 2% 싼 저리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수제품을 개발한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수출희망 중소기업에 저리의 수출자금을 융자해주는 수출지원상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수원은 개발 선정품 구매에 따른 부조리 발생요인을 사전에 근절시키기 위해 앞으론 구매물량을 사전에 확정, 본사에서 이를 통합해 단가계약 방식으로 구매키로 했다. 부정당업체로 제재를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한수원의 연구개발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2차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그동안 수기로 확인하던 하도급 대금 지급 절차가 오는 10월부터는 공기업 최초로 ‘하도급대금 지급확인 시스템’에 의해 진행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하도급 대금지급 내역이 실시간 조회되고 대금 지급시 곧바로 SMS를 통해 통보된다. 지급기간도 대금청구일로부터 5영업일내에 처리해 2차협력사의 자금운영이 예측 가능토록하게 된다.

 

최승경 전략구매실장은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지원에 박차를 가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우수한 협력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한 양질의 기자재로 더욱 안전한 원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