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콘텐츠 동반성장 전략 발표…“콘텐츠가 답이다”
KT, 콘텐츠 동반성장 전략 발표…“콘텐츠가 답이다”
  • 이어진
  • 승인 2012.09.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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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규모 펀드 조성, “인프라 지원과 글로벌 진출 도울 것”


[이지경제=이어진 기자]“콘텐츠 제값 받는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KT는 17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0억 원의 펀드 조성, 콘텐츠 제작 인프라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콘텐츠 생태계 동반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서 다소 벗어나 가상재화의 유통 플랫폼 등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통해 향후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KT 이석채 회장은 “KT는 2~3년 전만해도 콘텐츠 미디어 분야에서의 위치가 미미했다. 하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미디어 분야 고객 수가 600만 명을 넘을 것이다. 그만큼 역할도 커졌고 책임도 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텐츠 미디어 업계는 빛이 들지 않은 음영 진 지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는 동반성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한 바 있다. KT의 이번 콘텐츠 동반성장 정책은 KT그룹과 관련을 맺는 중요한 산업체에 대해서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하는 마침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T가 이번에 선보인 콘텐츠 동반성장안은 크게 자금 및 장비에 대한 지원 과 중소 콘텐츠 업체들이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장비, 인프라를 지원함과 동시에 이를 제값 받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KT는 콘텐츠 산업 동반성장 및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약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KT 그룹 내 미디어 매출 중 2%를 투자금으로 조성 향후 미디어 그룹 매출이 커지면 커질수록 투자하는 금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KT는 지난해 3월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에게 오픈한 올레미디어스튜디오의 시설 이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일반 제작센터 대비 70~80% 수준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능 올레미디어스튜디오의 시설 가동률을 높이고 신규 스튜디오를 설립, 중소 콘텐츠 제작자들이 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KT에서 미디어 분야 매출액은 약 1조원 대 규모다. 이 중 2%를 펀드 조성에 투자할 것. 이렇게 되면 매출액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투자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다소 이용이 불편했던 올레미디어스튜디오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KT렌탈과 힘을 합쳐 제작장비를 저렴하게 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콘텐츠 거래 조건 등도 제작자에게 유리하도록 대폭 수정하는 한편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쉽게 인력을 끌어올 수 있는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이 회장은 “중소PP들의 경우는 자신의 채널이 어디에 배정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를 투명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시청률을 기준으로 배정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IPTV의 경우 채널이 많기 때문에 역량있는 젊은이들이 연극 및 공연들을 보여줄 수 있는 채널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가 이 같이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주목하는 것은 미래의 수익원 창출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통 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결합, ‘가상재화’ 유통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것. 

KT 이석채 회장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가상재화의 백미라고 설명하고 가상재화가 유무선 통합으로 제작, 유통, 소비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가상재화는 사실 이해하기 힘든 단어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투브를 통해 2억 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것을 가상재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 혁명이 초래한 최대의 기여는 가상재화다. 관세도 없고 운송비도 들지 않고 정치적 장애물도 없이 순식간에 전달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스마트 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텐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한 글로벌 자유무역시장이 커지면서 제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며 “3차 산업혁명에서는 실물재화 패턴을 대체하는 가상재화 시장이 급속히 커져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KT는 가상재화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유무선 네트워크와 콘텐츠 플랫폼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으며 IPTV와 키봇, 홈패드 등의 제품들을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출시, 이를 소비할 수 있는 기기들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KT는 가상재화가 유통, 소비되는 네트워크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라며 ”소비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만해도 TV 뿐 아니라 키봇, 홈패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앱마켓인 오아시스, 동영상 플랫폼인 유스트림, 최대의 한류 커뮤니티인 숨피 등을 보유 한반도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커버하는 사업자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재화와 콘텐츠 업계의 현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KT의 음원 서비스 지니의 예도 들었다. KT가 선보인 음원 서비스 지니는 기존 천편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던 정액제 음원서비스와는 달리 제작자가 음원의 가격을 책정하고 이를 구입하는 구조다. 한류 열풍, 음원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정작 제작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를 깨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처럼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잘 만드는 나라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자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수익이 없다. 아무리 창조적이고 인기를 끄는 음원이라 해도 한 곡 당 60원, 심하게는 6원에 책정되기 때문”이라며 “이 룰을 깨지 않고는 뛰어난 음악 제작자들이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니는 다운 받는 사람이 값을 책정하는 것이 아닌 제작자가 요청하는 구조”라며 “소비자들이 이를 사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룰을 깨지 않고는 음악 제작자들의 성공확률이 없다. 노력을 기울인 결과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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