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동해화력, 지역경제인 반발에 '골머리'
동부 동해화력, 지역경제인 반발에 '골머리'
  • 서영욱
  • 승인 2012.09.21 10: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경제발전 저해·환경오염 등 전면 백지화 주장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강원도 동해시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동부그룹이 지역경제인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가로 막혔다. 동해시경제인연합회와 한마음경영인연합회는 18, 19일 연이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부그룹의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동부그룹은 4조1000억원을 들여 동부메탈 동해공장 내 1000MW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환경오염 문제와 함께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놓고 기업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동해시 경제인연합회는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부메탈이 발전소를 건설하는 송정지역은 불과 언덕 하나만 넘으면 도심으로 연결되는 곳인데, 동해시 한 가운데에 친환경산업도 아닌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동부메탈은 동해항 건설로 인한 최대 수혜 업체로서 엄청난 물류 비용을 절감해 수 십년간 동부그룹의 모태로 그룹의 자금원 역할을 하면서 지역의 막대한 환경피해를 외면한 기업”이라며 “이제 그 자리에 다시금 친환경산업이 아닌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원도와 동해시는 동해항 중심으로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이제 곧 결실을 볼 시기가 됐다”며 “동해항 주변은 친환경적이고 고용효과가 높은 기업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 지역에 석탄화력 발전소만 대거 들어온다면 어떤 기업들이 입주를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동해경제인연합회는 "동해 송정지역에 동부파워화력발전소 건설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하며 건설 감행 시 어떠한 행동도 불사 할 것을 거듭 천명한다”며 “자칭 80년 향토 기업이라면 오히려 지역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그동안 분진 및 공해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보상 및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마음경영인연합회도 동부파워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사회단체들과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마음경영인연합회는 “동부메탈이 위치한 송정은 동해항 개항과 동시에 오랫동안 지역주민이 극심한 비산먼지와 환경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곳”이라며 “현재 건설 계획을 발표한 부지는 동해시 중심인 천곡동과 인접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날아드는 비산먼지로 막대한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실정”이라고 환경피해를 우려했다.

 

또 “모기업인 동부그룹과 연간 수천억의 순이익을 내는 동부메탈 동해공장은 환경문제에는 전혀 뒷전”이라며 “현재 공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금속물질까지 함유돼 송정 주택가 일대에 쌓이는 데도 동부메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화력발전소 건설계획까지 발표한다면 동해시 10만 인구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이다”며 동부그룹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시했다.

 

한경련은 “동해항이 개청 32주년을 맞이하는 이때 시민들을 위해서 무엇이 옳은가를 잘 판단해 온갖 환경오염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