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카드사, 수수료 수익만 6조원... 은행은 3조원
올 상반기 카드사, 수수료 수익만 6조원... 은행은 3조원
  • 이종남
  • 승인 2012.10.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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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 68%이며 나머지는 이자수익

[이지경제=이종남 기자]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을 가장 많이 챙긴 금융회사는 어디일까? 카드사가 6조원으로 가장 많이 거둬들였으며 다음으로 은행 3조원, 증권사 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갖가지 명목으로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만 10조원에 달한다.

 

4일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카드사가 6조원, 은행 3조원, 증권 1조5000억원 등 총 1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가맹점과 할부카드 수수료, 연회비 및 부수 업무 수익으로 11조700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6조386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카드사 수익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했고, 나머지는 이자 수익이었다. 금리가 높은 이자 수익의 경우 상반기 20개 카드사가 카드론으로 1조2200억원, 리볼빙으로 7300억원, 현금서비스 관련 수익으로 9300억원 등 2조8816억원을 챙겼다.

 

올해 상반기 회사별 수수료와 이자 수익은 신한카드가 1조8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1조3436억원), 국민카드(1조3352억원), 비씨카드(1조3264억원), 현대카드(1조1452억원) 순이었다.

 

은행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8개 은행은 올해 상반기 송금수수료로 1237억원, 자동화기기(CD/ATM) 이용 수수료로 716억원, 대출금 조기상환 수수료료 1317억원을 거둬들였다.

 

회사별로 수수료와 이자 수익 비중이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6583억원)이었고, 이어 신한(4779억원), 우리(4719억원), 기업(3088억원), 산업은행(2777억원) 순이었다.

 

한편 3월말 결산인 762개 증권사들은 2011년 회계연도 수수료 수익이 7조9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4월부터 3개월간 수수료 수익은 1조 4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수익의 11%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이 7547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고, 300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낸 곳은 10개사였다.

 

보험사와 저축은행의 수수료 규모와 수익 대비 비중은 다소 작았다.

 

2011년 회계연도 보험사의 수수료 수익은 1143억원으로 전체 보험사 수익의 0.097% 정도에 불과했다. 올해 6월까지 3개월간 수익도 296억원을 조금 넘었다. 하지만 보험사 수수료 수익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 관련 수수료는 수익의 절반을 차지했다.

 

저축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1000억원 가량이었다. 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모아저축은행(88억원)이었고, 이어 한국투자, 한화, 우리금융, 현대스위스, 스탠다드차타드 순이었다.

 

김기식 의원은 "금융회사들의 수익구조 다변화를 고려할 때 수수료 수익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갖가지 명목으로 과다하게 부과되고 있는 수수료 체계는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금융회사들이 해외 투자 실패와 대기업채무 관리실패 등 손실 요인들을 막지 못하면서 서민과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손쉽게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당국의 관리감독 강화와 금융회사들의 근본적 인식 전환, 시급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남 myroom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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