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은 계속된다” 대선후보 한 목소리
“녹색성장은 계속된다” 대선후보 한 목소리
  • 서영욱
  • 승인 2012.11.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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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그린코리아 2012, “녹색성장 계승·확대”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모처럼 각 대선 후보들이 에너지·환경 부문 정책에서 한 목소리를 냈다.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그린코리아 2012’에서는 각 대선 후보 측 인사들이 나서 녹색성장정책을 계승·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기조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은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GGGI), 재원(GCF), 기술(GTC-K) 등 현재까지 ‘녹색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며, “앞으로 녹색성장대학원 등의 인재양성을 더해 ‘녹색 다이아몬드’를 이루고, 나아가 국제적 파트너십을 통해 ‘Green Growth Architecture’를 완성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논의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또 “미국과 중국의 경색된 관계가 핑퐁외교로 수교에까지 다다랐듯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이 비정치분야의 점진적 협력을 추동해 남북한이 상생발전하는 그린 데탕트의 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윤병세·문정인·윤영관 교수 등 대선후보 측 인사들 모두 녹색성장의 지속적인 추진과 이를 바탕으로 한 그린데탕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후보 진영의 외교정책부문에서 활동 중인 윤병세 교수는 “녹색성장정책을 계승·확대하고, 농업·조림기후변화 등에 관한 동아시아 포괄적 상호협력체제 구축을 차기정부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한반도, 동북아,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환경통합망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 진영의 문정인 교수는 “현 정부의 정책 중 가장 잘한 것이 녹색성장정책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신북방정책으로써 나진·선봉지역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삼겠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지역에 심림조림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 진영의 윤영관 교수는 양수길 위원장이 대독한 자료를 통해 “기후변화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탈출구는 녹색성장의 길밖에 없다”며 “녹색성장정책 중 긍정적 부분은 계승·발전시키고 미진한 부분은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환경·에너지협력 강화를 추진하며, 북한의 황폐산림의 복구 및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남북간의 공유하천 공동조사 및 관리체계를 구축함과 아울러 북한의 환경기초시설 개선 및 신규건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는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상협 대통령실 녹색성장기획관, 도미닉 바튼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회장 등 국·내외 관계자 약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녹색성장:성과와 미래’라는 주제 아래 지난 4년간의 녹색성장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제시됐다.

 

특히 전략(GGGI)-재원(GCF)-기술(GTC-K)로 이어지는 ‘녹색 트라이앵글’의 윈-윈 구조를 통해 녹색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관련 기관장들의 협력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달 20일 인천 송도에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으로 관심이 모아진 ‘녹색금융(Green Finance)’ 세션의 발표도 이어졌다.

 

주제발표를 맡은 기획재정부 정홍상 대외경제협력관은 기금의 재원마련 같은 핵심문제들과 관련해 각국의 탄소배출량과 GDP, 최근 선진국들의 재정상황 등을 고려한 혁신적인 기금마련 방안이 필요하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이견 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의 개발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두 번째 기조세션의 발표자인 도미닉 바튼 회장은 “20세기 세계경제는 40배 성장했고 자원소비는 15배 증가했으나 인류의 자연자본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자원효율을 위해 순환경제를 구축해야 하고 이를 위한 녹색 트라이앵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적응’ 세션의 발표자인 권영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은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하고 대응능력도 부족하다”며, “국제협력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정식 중앙대 교수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거대한 에너지 사용자로 부상한 한국의 산업은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다양한 에너지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이 당면과제”라며, 녹색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녹색도시(Green City)’의 주제발표를 맡은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도시의 핵심적 가치는 적절히 확립되었으나 국제사회는 보다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도시 구현을 향한 개선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재정적 여유가 없는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게 우리나라의 적절한 역할과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그린코리아(Green Korea)’ 행사는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선포 이후 비전 실현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 연구기관들의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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