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장후보, 조환익·문호는 누구?
한전사장후보, 조환익·문호는 누구?
  • 서영욱
  • 승인 2012.11.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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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혁신 vs 32년 한전통 대결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조환익 전 산업자원부 차관과 문호 전 한전 부사장(현 지능형전략망협회 부회장)이 한국전력 사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민간 출신인 김쌍수, 김중겸 전 사장들은 만성적자 해결과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놓고 정부와 심한 마찰을 빚어 왔다. 이런 이유로 후임 사장은 관료 출신이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관 출신인 조 전 차관에 한전 내부 출신인 문 부회장이 도전하는 형세다.

 

20일 지경부에 따르면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를 통해 후임 사장 공모에 응한 5명의 후보 중 조 전 차관과 문 부회장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는 2명의 후보를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 21일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을 거친 1순위 후보가 청와대 인사위원회에 올라가면 지경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한전은 다음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후임 사장 선임을 승인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내달 19일 대선 이전에 모든 절차가 속행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사장 후보론 거론되고 있는 조환익 전 차관은 1950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상공부 미주통상과장, 주미 한국대사관 상무관보, 대통령경제비서실 부이사관,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을 거쳐 6대 산자부 차관을 역임했다. 공직을 떠난 이후 한국수출보험공사(현 무역보험공사) 사장과 KOTRA 사장을 거쳤다.

 

조 전 차관은 KOTRA 사장 시절 당시 ‘무용론’이 대세던 KOTRA를 수출 선봉장으로 변신시킨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끊임없이 혁신을 강조하며 특히 성과주의 경영 방침과 기수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인사로 공공기관 사장평가에서 2년 연속 ‘A'를 받았다. 또 직원들에게 단체 이메일을 즐겨 보내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이에 맞서는 문호 부회장은 조직개발팀장, 기획처장, 충남지사장, 경영기획본부장 등 한전에서만 32년을 보낸 ‘한전통’이다. 2007년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2008년 잠시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경험이 있다.

 

문 부회장은 폭넓은 안목과 전략적 사고력이 뛰어나며 조직관리 및 종합조정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한전 시절에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과 윤리경영 추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등 정확한 판단력과 빈틈없는 업무추진력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2009년 한전을 떠난 이후에는 스마트그리드협회가 현재 지능형전략망협회로 발전하기까지 지대한 공을 세웠다. 특히 공백 기간 없이 꾸준하게 전력산업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영욱 syu@ez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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