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 A그룹 2세들 진흙탕 패권다툼
A그룹 2세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을 전개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의 패권 전쟁은 사정당국의 수사까지 진행되며 피비린내 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사건의 발단은 A그룹 창업주의 장손 B씨가 경영에 직접 나서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이전까지 창업주의 장남 C씨는 대주주로 남아 있었고, 경영은 셋째 동생인 D씨가 담당했다.
그런데 최근 B씨가 그룹 경영을 담당하기 시작하면서 D씨의 비리 문제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와중에 사정당국의 수사가 진행되자 차라리 잘됐다 싶어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A그룹 계열사를 맡고 있던 E씨가 그룹 자체의 존폐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3대 비리를 사정당국에 폭로한 것이다. 대주주 C씨의 친구이기도 한 그가 칼날을 친구에게 드리운 것. 때문에 C씨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3대 비리는 원가 부풀리기와 가짜 영수증 허위 처리 등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 사정당국 담당책임자도 당혹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E씨가 갑자기 세상을 등지면서 형제간 패권 싸움이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 지 호사가들 사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건용 sgy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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