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 중 셋째 아들이었던 유휘두(88) 할아버지는 고향이 황해도 벽성군 나덕면 중덕리로, 6.25 당시 홀로 남한으로 피난하면서 배우자와 아들, 부모, 형제, 자매들과 헤어졌고 현재 남한에서 결혼한 강복단 할머니와 서부이촌동 연립주택 지하방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유 할아버지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지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상태이며, 강복단 할머니가 폐지 등을 모아 생활하고 있다. 또한 이산가족 신청을 했지만 북측의 남겨진 가족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해 전국 14개 적십자사 지사에서 임직원들과 봉사원들이 고령의 저소득 이산가족(200명)들을 찾아가는 ‘이산가족 위로방문’을 실시중이다.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적십자 봉사원들과 함께 4일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에 거주하고 있는 고령의 저소득 유휘두 할아버지를 위로 방문, 설 선물과 위로금을 전달했다. 유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형진 kji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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