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 850억원어치 '명품' 일제히 푼다
빅3 백화점, 850억원어치 '명품' 일제히 푼다
  • 남라다
  • 승인 2013.02.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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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 15일부터 명품대전 돌입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불황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콧대높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재고떨이에 나섰다. 이번 명품 할인 행사는 무려 850억원 어치의 해외 고가 명품 브랜드의 재고 처분을 위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이 오는 15일부터 일제히 해외 유명 브랜드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지난해 불황에 해외 고가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이 급감하면서 재고 처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황을 모른다는 해외 고가 브랜드는 작년 매출 신장률이 두자릿수 급감했다.

 

신세계의 해외 고가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재작년 23.2%에서 작년 6.7%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의 1 가까이 매출이 역신장했다.

 

현대는 24.7%에서 10.8%로, 롯데는 20.3%에서 12%로 각각 절반 가량 줄었다.

 

또 작년 연 2회 열렸던 명품대전의 호응이 좋았던 것도 한 몫했다. 주요 백화점이 명품 행사를 열었던 지난해 2월 주요 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전달(1월)에 4.1%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명품 세일 효과를 본 셈이다.

 

불황의 무풍지대로 불렸던 백화점들이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기 위해 이번 주말부터 해외 명품 대전에 들어간다.

 


먼저 포문을 여는 곳은 현대와 신세계다.

 

현대는 15일부터 17일까지 강남 무역센터점에서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질샌더와 멀버리, 닐바렛, 파비아나필리피 등 30여개 브랜드의 봄·여름 시즌 상품 등을 30~80% 가량 할인 판매한다.

 

릭오웬스, 엘본, 라꼴렉씨옹 등 강남 유명 편집숍과 입점 예정인 수입 브랜드 제품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18일부터 21일까지 필립림과 아크리스, 드리스반노튼 등의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현대는 150억원어치의 물량을 확보하고 세개 층의 행사장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30㎡ 늘린 1,485㎡ 행사장을 마련했다. 그 만큼 이번 명품 할인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세계백화점도 1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총 300억원 규모의 명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 일정은 15일에 중구 본점을 시작으로 22~24일에 서초구 강남점,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점에서 열린다.

 

대표 명품으로는 아르마니와 돌체앤가바나, 디젤, 비비안웨스트우드, 알렉산더 왕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슈 컬렉션, 분더샵, 블루핏, 맨온더분, 트리니티 등 편집매장도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에서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의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

 

조창현 신세계 본점 점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지난해 해외명품도 매출이 6.3% 증가에 그치는 등 신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패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2~24일 본점에서 명품 대전을 실시한다. 역대 최대 물량인 400억원 규모로 75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한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들도 눈에 띈다. 10꼬르소꼬모와 라꼴렉시옹 등 해외 편집매장도 이번 명품대전에 참여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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