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남라다 기자]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둘러싸고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됐던 동네빵집과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상호 소송을 취하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의기 투합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김서중 대한제과협회 회장, 조상호 파리바게트(파리크라상) 대표이사, 허민회 뚜레쥬르(CJ푸드빌) 대표이사가 서울 구로 동반위에서 제과점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서 내용은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의 성실한 준수하고 그동안 마찰을 빚었던 SPC그룹과 대한제과협회는 양측 간 상호 비방행위 자제 및 소송 등 법적 분쟁을 모두 취하할 것과 함께 소비자 후생증진 및 제과점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조하도록 노력하고, 협회 미가입 가맹점의 가입을 독려하는 등이 주요 골자다.

 

앞서 지난 5일 동반위는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적합업종 신청을 주도한 대한제과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협회 역시 파리크라상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다만 파리크라상이 지난 20일 동반위의 적합업종 권고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화해의 기류가 형성됐다.

 

유장희 동반위원장은 "이번 합의서가 그동안의 갈등과 오해를 접고 동내빵집과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제과협회와 가맹본사 모두 협력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