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일성에 CJ-SPC의 엇갈린 행보 '주목'
박 대통령 일성에 CJ-SPC의 엇갈린 행보 '주목'
  • 남라다
  • 승인 2013.03.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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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CJ제일제당은 동참, SPC는 되레 가격 인상 왜?


[이지경제=남라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강도높게 주문한 가운데 식품업계가 엇갈린 행보를 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제품가격을 인하해 박근혜 정부와 코드 맞추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SPC그룹이 정부 노선에 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식품업체의 엇갈린 행보의 배경은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강도 높게 주문한 바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식품업계 임원들을 불러 모아 가격 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물가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대적으로 식품업체들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는 올 초부터 식품업계가 정권 이양기를 틈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정부가 전방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식품업계가 적잖이 동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 거행됐던 대통령 취임식 직전까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밀가루와 소주 등 가공식품 부터 두부·콩나물·장류·포장김치까지 안오르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품목에서 가격이 인상했던 식품업계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다른 정책을 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통령 취임식 이후 기재부와 공정위 등 정부의 칼끝이 식품업계를 향하자 코드 맞추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설탕 가격을 인하하고 나서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 다른 제당 업체들도 가격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CJ제일제당은 설탕 가격을 전격 인하하고 나섰다. 이 같은 조치는 서민물가 안정 및 가공식품 업체의 원가 부담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반면 SPC그룹은 5일 정부의 서민 삼립식품은 지난달 2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45%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 같이 CJ제일제당과 SPC그룹의 행보는 회사 매출 사정에 따라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7조원 시대 개막을 알릴만큼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CJ 측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CJ대한통운 제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증가한 7조1,075억원,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5,011억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식품 가격을 인하하더라도 기업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SPC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쳐 적자를 보고 있는 빵 제품에 한해서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규제로 인한 파리바게뜨의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부득이 가격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달 5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제과점업종이 선정해 SPC그룹의 전체 매출중 70%를 차지하는 파리바게뜨의 신규 출점이 막히면서 매출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다른 사업의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남라다 nrd@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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