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대망신, ‘美 YF 14만대 리콜’
MK 대망신, ‘美 YF 14만대 리콜’
  • 김영덕
  • 승인 2010.09.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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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도요타로 전락하나‥계속되는 리콜 사태 ‘빨간불’

해외사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계속되는 리콜 사태로 ‘제2의 도요타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최근 ‘리콜 광풍’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도요타몰락의 교훈을 망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때 세계 최고의 자동차의 회사로 올라섰던 도요타는 가속페달 사고 함께 연이어 터진 대규모 리콜 사태로 폭스바켄에게 왕좌를 넘겨주고 ‘리콜 왕’ 도요타라는 불명예를 얻은 바 있다.

 

이러한 도요타 전처를 현대기아차가 밟고 있다는 것. 이에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은 미국 생산자를 경질하는 등 특단 조치를 보이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미시장 계속되는 리콜 사태‥쏘나타 신화 무너지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6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한 2011년형 쏘나타 13만9500대를 운전대 결함으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9월 10일까지 생산된 모든 차량으로 올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형 쏘나타의 사실상 전량에 해당한다.

 

NHTSA는 현대차 쏘나타 두 건, 기아차 쏘울 한 건의 운전대 작동 결함 관련 소비자 신고를 받은 뒤 올 8월부터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판매 모델 전 차종을 대상으로 결함을 조사했다.

 

신고 건수는 적지만 주행 중 운전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차체가 제어 불능에 빠지는 것은 심각한 위험을 부를 수 있다고 판단, 즉각 조치를 하라는 뜻이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쏘나타 두 건 가운데 한 건은 조향장치 연결 불량으로 소음,진동이 발생하는 문제이고 다른 한건은 조립 불량으로 조향장지 연결이 풀리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쏘울의 경우도 조립 과정에서 조향장치의 볼트를 연결할 때 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모두 구조적 결함이 아니라 조립 과정의 불량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결함에 해당되는 차량 대수는 10대 미만으로 관련 사고는 접수된 것이 없다"며 "10월 중 신속하게 리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시장에서도 리콜사태‥품질관리 시스템 재정비해야

 

지난 2일에도 미국에서 잘나가던 쏘울과 쏘렌토R가 리콜사태를 맞이했었다. 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지난해 9월7일부터 올해 7월 30일 사이 제작된 2010년형 쏘올 2만4천여대와 2011년형 쏘렌토 1만1천대라는 것.

 

특히 이들 차량에서는 배선 용접 불량으로 차 문에 설치된 실내등이 켜지지 않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이 결함으로 인한 사고나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리콜사태에는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일어났다. 지난 1일 국토해양부는 기아자동차에서 제작판매 한 K7, 모하비, 쏘렌토, 쏘울에서 제작결함이 발생해 자발적으로 결함을 시정(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원인은 자동차 문에 설치돼 있는 실내등의 배선 용접부위 불량으로 실내등이 점등 되지 않을 결함 때문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K7 6744대, 모하비 1303대, 쏘렌토 4305대, 쏘울 5920대 등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최근 대량 리콜사태를 맞은 큰 원인으로 2000년 이후 해외 생산 급증을 품질 관리 능력이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지적한다. 도요타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6년 만에 생산량이 61%가 늘었다. 현대기아차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만에 68%가 늘었다는 것.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2008년 418만대에서 작년 464만대로 오히려 늘었다. 올해 판매 목표 540만대는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는 것. 즉 이것이 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도요타의 교훈을 잘 새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품질력과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제2의 도요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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