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잇단 수주 쾌거···경영정상화 ‘가속’
한진중공업, 잇단 수주 쾌거···경영정상화 ‘가속’
  • 이승훈
  • 승인 2013.03.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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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빅조선소 최근 12척 수주, 영도조선소도 기대


[이지경제=이승훈 기자] 한진중공업이 최근 해외에서 잇단 선박 수주와 함께 국내 영도조선소의 신규 수주도 기대되는 등 발 빠른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최근 그리스 선사인 테크노마르(Technomar)로부터 6,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수빅조선소는 벨기에 엑스마(Exmar)사로부터 3만8000 CBM급 LPG운반선 8척을 수주해 컨테이너선, 탱커선, 벌커선 이외 가스선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 수주 성과는 총 12척 6억 달러(옵션 포함) 규모로 이들 선박은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돼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11년에 발주된 선박보다 연료 소모량이 5~7% 절감되는 고효율 고사양의 2세대 경제형 선박이며 가스선 또한 LNG, LPG, 중유를 연료로 이용할 수 있는 추진시스템이 적용돼 친환경 성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지난해 독일 NSC사가 발주한 9,000TEU급 컨테이너선과 관련, 선주 측이 추가 건조를 위한 옵션 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또 다른 유럽선주와도 18만t급 벌크선 4척에 대해서도 계약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노사문제를 완전히 해소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도 유럽 선주와 3억 달러 규모의 해양지원선 건조에 관한 LOI를 체결하고 계약 세부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5년만에 수주에 성공할지 관심이 끌고 있다.

 

한진중공업 대표노조도 지난 연말부터 한국전력 자회사인 국내 발전 5사가 공동 발주하는 15만t급 석탄운반선 수주를 위해 직접 선주 측에 발주 호소문을 보내고 상공계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수주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국내 해운사와 발전 5사가 유연탄 수송 장기 용선 계약을 정식 체결함에 따라 해운선사와 조선소간 수주계약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조선업계에서는 대표노조뿐 아니라 그 동안 시위를 벌여왔던 금속노조까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납기 불안의 우려가 사라져 한진중공업의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업황 침체와 노조의 시위 등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인 수주노력을 펼쳐 왔다”며 “최근 해외 선주사가 발주한 해양지원선 수주가 가시화되고 국내의 벌크선 수주전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일감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l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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