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감자’ 속출…투자자 주의!
코스닥 상장사 ‘감자’ 속출…투자자 주의!
  • 서병곤
  • 승인 2010.09.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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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기습적 공시 꼼꼼히 살펴라”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자본감소, 일명 ‘감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달 들어 감자 결정을 공시한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8개사에 이른다. 올 들어 감자공시 건수가 10개사로 가장 많았던 지난 4월 이후 5월(3개사), 6월(5개사) 줄어들던 수치가 7월(6개사)을 기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하반기 들어서만 19개사가 감자를 결정했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감자 소식이 주가에 상당한 악재로 변질되면서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장기업 중 하나인 청호전자통신은 지난 24일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15원 내린 9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0일 장 마감 후 보통주 3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 결정을 공시했다.

 

같은 날 20 대 1의 감자를 공시한 엠엔에프씨도 하한가인 85원까지 내렸다. 주가 급등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감자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던 봉신은 하한가인 460원으로 마감했다.

 

저가 신주인수권 행사를 공시한 피엘에이도 장중 3.88%까지 빠지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1.36%(70원) 내린 50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주식 수의 1.1% 규모인 18만주가 내달 8일 상장된다. 행사가격은 현재 주가의 3분의 2 수준인 3010원이다.

 

이외 하이드로젠파워와 에이스하이텍, 크라제산업개발 등도 감자 결정 뒤 하락한 바 있다.

 

다만 확인영어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20일 장 마감 후 공시한 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일부 부실기업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전히 감자를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말 전까지 감자 공시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4월에도 반기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10개 상장사가 감자 결정을 했다. 지난해에도 코스닥시장 상장사 감자 결정 공시가 3, 4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감자 결정 목적은 자본잠식에서 탈피하기 위함이 대부분”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종목 선택에 앞서 부실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기습적으로 나오는 공시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그래야 투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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