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신도시, 올해 SPC 설립 “서울대 유치 자신있어”
배곧신도시, 올해 SPC 설립 “서울대 유치 자신있어”
  • 서영욱
  • 승인 2013.03.14 10: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환은행·정책금융공사 투자제안서 제출, 연간 2천억 경제효과 기대


[이지경제=서영욱 기자] # “배곧신도시가 안되면 시흥시 공무원들은 모두 서해바다에 빠질 각오를 하고 있다” - 이충목 배곧신도시개발사업단장

 

# “서울대가 이전하니 안하니 하는 이야기는 이제 지나갔다. 반드시 와야 할 상황이다” - 김윤식 시흥시장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파산된 13일. 국내 부동산 시장과 대규모 개발 사업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경기도 시흥시는 배곧신도시의 힘찬 돛을 올렸다.

 

한화가 화약성능 시험장으로 사용하던 지금의 배곧신도시 부지를 지난 2006년 시흥시가 매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도시계획 절차를 거쳐 작년 10월 배곧신도시 명명식과 기공식이 진행됐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시범단지 아파트의 첫 분양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배곧신도시는 시흥시가 직접 시행하는 사업으로 단기적인 개발 이익보다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 △인구밀도가 낮고 넓은 자연으로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를 목표로 만들어진다. 현재 협의 중인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교육과 의료가 보장되는 도시, 장애인과 노약자가 편안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로 육성될 계획이다.

 

배곧신도시의 공공주택 용지는 총 12필지로 현재 SK건설의 ‘배곧SK뷰’, 호반건설의 ‘배곧호반베르디움’이 분양 중이다. 청약 당시 100%에 육박하는 마감률을 보였고 현재 계약률은 60%를 웃돌고 있다. 민간주택 용지는 총 8필지로 현재 3곳의 민간 업체와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4개 필지는 LH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배곧신도시 사업은 시흥시가 도맡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 이익을 많이 추구하고 있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용지 공급과 분양가 책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분양한 배곧SK뷰와 배곧호반베르디움의 분양가는 모두 800만원대였다.

 

또한 수인선 월곶역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이 인접하며, 향후 소사~원시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과 연계될 예정으로 교통망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마주치는 교통의 요충지에 배곧신도시가 들어서게 된다.

 



시흥시 관계자들은 배곧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할 서울대학교 국제캠퍼스 이전에 유독 강한 자신감을 들어냈다. 서울시는 지난 2010년 2월 서울대와 ‘국제캠퍼스 유치 MOU’ 체결을 시작으로 2011년 12월에는 이에 관한 기본협약을 통해 서울대 국제캠퍼스 조성 종합계획(Master Plan)을 수립했다. 이는 2025년까지 서울대가 세계 1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세운 마스터 플랜으로 관악캠퍼스와 불과 25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서울대 국제캠퍼스 및 의료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이전과 관련한 토지 제공, 투자자 유치 등에 차질을 빚었던 것은 사실. 이에 대해 이충목 단장은 “현재 주요시설과 재정규모가 반영된 시흥캠퍼스 대학운영기본계획을 마련했으며, 성공적인 실행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운영 중”이라며 “특히 공동협의체를 통한 시와 서울대 간 논의 중 특수법인(SPC) 출자 지분 5% 참여에 서울대가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며 서울대 국제캠퍼스 조성에 물꼬가 트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 동안 재무적 투자자의 부재로 인해 잠시 난항을 겪고 있던 이번 계획은 지난 1월과 2월, 외환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에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단장은 “올해 안에 이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관하게 될 SPC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배곧신도시, 외환은행 투자로 전환점 마련

<http://www.ezyeconomy.com/news/article.html?no=42159>

 

시흥시에 따르면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조성되면 시흥시의 지역 이미지는 물론 약 584억원의 연간 소득과 1조 633억원의 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시흥시의 용역결과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보다 경제적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자원 육성, 고용창출, 인구유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곧신도시는 글로벌 교육과 의료산학 클러스터가 형성된 미래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대학교 시흥국제캠퍼스 뿐만아니라 부속 초·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병원을 비롯해, 나아가 바이오·의료 관련 산업을 유치해 4조 1,630억원의 가치 창출 효과와 더불어 연간 2,291억원의 지역소득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배곧신도시는?

 

배곧신도시는 이전에 만들어온 도시와는 다른 ‘신도시 위의 신도시’를 표방한다. 곳곳에 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도록 공공편의시설 및 교육시설 등을 공원, 녹지축과 연계하고 오이도, 옥구공원, 월곶포구 등과 이어지는 생태순환도시를 창조할 예정이다.

 

시흥시를 대표하는 문화시설 및 예술특화거리를 조성해 다양한 문화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첨단 의료기기 및 R&D 시설 등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 산/학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서영욱 syu@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