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은행·농협' 특별검사 착수
금감원, '신한은행·농협' 특별검사 착수
  • 최고야
  • 승인 2013.03.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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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사고 원인 철저히 규명해 엄중히 조치"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전산장애 사고 관련해 신한은행, 농협은행에 대해 특별검사를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사고현장에 IT전문 검사역을 파견해 신속한 복구조치 및 고객 피해예방 등을 지도해 왔으며 27일부터 2주간 사고검사 체제로 전환해 금번 사고의 원인 및 금융회사의 해킹방지 내부통제시스템의 적정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농협,신한은행 등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 농협은행, 제주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5곳에 IT전문 검사역을 배치해 27일부터 4월 9일까지 전산장애 사고원인파악, 해킹방지 및 고객정보 보호대책의 적정성, IT내부통제 및 아웃소싱업체 관리대책의 적정성, 전산망 장애에 따른 고객피해 대응의 적정성 등을 조사한다. 

이에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장애는 전산장애 사고 당시 2시간만에 복구해 영업에 차질을 빚지 않았고 곧바로 금감원과 사태파악에 들어갔다"며 "이번 조사도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정부의 전면적인 조사이며, 재발방지를 위해 원인파악 등 점검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도 이번 조사에 대해 "지난 사고는 본사 중앙서버가 뚫리지 않고 각 PC만 다운된 사고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경미한 사고였지만, 전에 과거 해킹 사건으로 인해 일이 더 확대됐다"며 "현재 일부 장애가 발생했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금융단말기를 100% 복구했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전산장애 이후 내부인터넷과 외부인터넷을 분리해 보완을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농협 본부 전산시스템은 VPN(가상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을 설치해 내·외부 분리작업을 100% 완료했으며, 현재 전국 영업점에 추가 설치 작업을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금번 사고검사와 별도로 전 금융권역에 대해 금융 IT보안실태 및 금융회사 IT 보호업무 모범규준 이행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5·5·7규정에 대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5·5·7규정이란 총 임직원의 5%이상을 IT인력으로, 또 IT인력의 5% 이상을 정보보호인력으로 확보하고, IT예산의 7%이상를 정보보호예산으로 써야한다는 규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준 IT인력 모범규준을 모두 지켰고, 정보보호 예산 기준에 미달된 곳은 단 2곳(11%)에 불과했다. 
 
금감원 IT감독국 이민순 팀장은 "대형 금융기관은 모범규준을 맞춰져 별 문제 없으나 일부 소형 금융회사들은 인원이 부족해 겸직을 하는 상황이라 맞추기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산장애로 애를 태웠던 신한은행과 농협도 모범규준을 준수하고 있다. 3월 현재 신한은행은 IT인력 5%이상, 정보보호인력이 5%이상(36명)을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8%)보다 늘은 10%를 정보보호예산으로 쓰고 있다. 농협도 올해 IT인력이 5%이상, 정보보호인력이 12.7%, 정보보호예산이 10%로 편성돼 있다.


최고야 ck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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